| 1588 번 글의 답장글: RE: RE: 찜찜한 마음 |
| 글쓴이: 프리야 |
글쓴날: 2002년 04월 12일 19시 48분 |
읽은수: 781 |
: "치마만 두르면 표를 주겠다"는 말이, 그 말에 묻어있는 "여자로 살기"의 고단함 때문에 좀 슬펐고, 저 역시 지금 최보은씨에 대해 좀 복잡한 마음입니다. 프리야 님, 최보은씨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언가, 한 번 함께 두고 봅시다.
무넝이님, 짧은 글이긴 하지만 제 글에 답해주셔서 고마워요.
전 그냥 재미로 글을 쓰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이 내가 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궁금증은 있어요.
전 아직 무넝이님에 대해 잘 몰라요. 왜냐면 무넝이님이 쓴 글이 제게 좀 낯설은 주제라.. 근데 저도 이제 무넝이님에 대해 좀 알고 싶어지는군요. 또 근데/지금/진짜로/너무/바빠서 무넝이님의 글은 나중에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우리는 이렇게 해서 작은 관계를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오히려 무넝이님에게만 이 글을 쓴다고 생각하니까 글쓰기가 훨씬 더 수월하네요. 왠지 더 편하고. 사실 전 좀 놀랐어요. 똑같이 "치마만 두르면 표를 주겠다"는 말이 내게는 냉소적으로 들렸는데 무넝이님은 그 말에서 '여자로 살기'의 고단함 때문에 좀 슬펐다니.. 혹시 지금 좀 고단하거나 슬프진 않으신가요? 전 지금 제 친구들에게서 '여자로 살기'의 고단함때문에 많이 슬프고 그애들때문에 제 방에서 혼자 운적도 많답니다. 전 사실 남자들의 우정.. 부러울 때도 많지만 우리에겐 자매애가 있기 때문에 그래도 덜 고단해요.
그래요. 무넝이님, 최보은씨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언가, 한번 "함께" 두고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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