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75 번 글: 우지사 성추행 사건-민주노총 입장 |
| 글쓴이: 제주여민회 |
글쓴날: 2002년 03월 21일 21시 03분 |
읽은수: 821 |
제목: 우근민제주도지사 성추행 사건 민주노총 제주본부 입장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입장
1.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현직 제주도지사가 관계되어 있는 성추행사건이 알려지면서 충격과 함께 많은 혼란을 겪었다.
2.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터진 이 사건과 관련하여 '정치적 음모설'이 겹치면서 사실관계의 확인없이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정치적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었다.
3. 민주노총은 성불평등을 해소하고 양성평등사회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직장내 성희롱 척결등의 문제를 주요한 해결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관점에서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으며 '녹취록'에서 드러난 사실관계와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 녹취록에 드러나 있듯이 안타깝게도 우리는 피해자에 대한 성추행 사건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우근민 도지사는 녹취록에서 드러난 도지사 집무실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행위에 대하여 책임있는 행동을 하여야 한다. 역사속에서 잘못된 행동보다 그 행동을 감추고 거짓말을 하는 행위가 더 큰 비판을 받았음을직시 하여야 한다.
둘째, 이 사건을 정치적 시각으로 비약 시키는 일체의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이 사건이 정치적 행위로 비화될 경우 사건의 파장은 상상할수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사건을 정치적 사건으로 몰고 가려는 모든 행태를 단호히 배격한다.
셋째, 모든 성추행 관련 사건에서 주목하고 우선시 해야 할 점은 피해자의 인권이다. 피해자가 오히려 욕을 먹고 상처를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넷째, 이 사건은 불행하게도 법정으로 비화되고 말았다. 검찰은 공명 정대한 수사로 사건의 진실을 이른 시일내에 소상히 밝혀 더 이상의 도민분열을 막아야 한다.
다섯째, 제주도지사는 피해자에 의해 제기된 여성부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하며 여성부는 공명정대하게 조사하여 사건의 진실을 이른 시일내에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
여섯째, 이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 사회에서 더 이상의 여성차별과 공직사회와 직장내에서의 각종 성희롱, 성추행이 근절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제도가 시급하게 마련되기를 바란다.
4.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위와 같은 관점에 근거하여 이번 사건을 바라 볼 것이며 양성평등과 직장내 성희롱의 근절을 위하여 조합원들의 힘을 모아 투쟁해 나갈 것이다. 끝.
2002년 3월 2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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