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감수성으로 세상을 바꾼다.
제한 없는 교감, 진보적인 성 담론 실천을 위한 성문화제 '피'
지난 6월 28일부터 "당신의 가랑이가 궁금하다"라는 컨셉으로 성 강좌가 시작됬다.
페미니즘, 동성애, 포르노 등 성과 관련된 것들이라면 다 챙겨서 까발리고 싶던 욕심이 여러 가지 주제를 집합시켜 가지런히 병렬시켜 논 꼴이 되고 말았지만, 어차피 성담론이라는 커다란 주제 아래서 단일한 맥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애초 의도가 아닌 만큼, 우리는 그저 말하는데 집중했다. 하고 싶은 말이라도 다 하는 것, 눈치 안보고 얘기부터 해 보는 것, 그리고 함께 고민해 보는 것... 지나치게 다양한 입장들, 근거들 앞에서 누구는 혼란스럽다고 했다. 누구는 너무 깊이가 없다고도 했다. 또 누구는 다 아는 얘기라며 지루해 하기도 했다.
그렇게 그렇게 강좌가 끝나간다. 매 강좌마다 형식도 내용도 달랐다. 다양함이라기 보다는 제멋대로, 그날 강좌 주체자 맘대로 성을 담아내는 그릇이 달랐다. 나는 좋았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시력과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 품고 살아가는 세상이 다르다. 그 성에 대한 질서없는 주장들을 결국 다들 자기 식대로 추리거나 버리면서 어떤 계기로 만들어 나가는 것 아닐까? 그 마지막에 성문화제가 있다. 말로만 하던 것을 사람들앞에서 보여주는 행동. 자기 정체성을 부끄럼없이 드러내는 공간으로 성 문화제를 해 볼까 한다.
히히히....기다리던 시간이 왔다.
즐거운 시간을 함께 소유하는 것은 참여와 만드는 행동으로 내딛는 당신의 몫이다.
⊙왜 이름이 피인가?
피는 월경, 상처, 동맹, 대물림, 싸움을 상징한다. 급진적이고 스스럼없는 이야기를 담 고 싶다는 의미에서 또, 그 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에서 '피' 라고 명명하였다.
더 덧붙이자면, 여성을 상징하는 '월경', 그 생물학적 구조로 인해 태어날때부터 감수해야 하는 '상처 투성이' 인생과 그 '대물림'. 그러나 그 억압앞에서 멈추지 않고, 억압당하는 자들, 우리들의 '동맹'으로 기꺼이 '싸울 의지'가 있다는 의미.
1/우리들의 여성주의
길들여지지 않은 그녀,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순 없다.
8월30일(수), 장소: 전남대 후문 광장, 시간: 늦은 6시부터
시화전- 여성주의자들의 시를 전시.
사진전- 다양한 여성들의 삶 보여주기, 흡연 여성들의 사진
행동1/ 흡연 시위
행동2/ 여성 흡연자들의 자유발언(여성흡연자로 ' 여기서' 살아간다는 것은.)
"여성 흡연은 남성 흡연과는 달리 건강의 문제가 더 밀접히 연관되므로 여성흡연은 자제 되어야 한다. 특히 임신을 해야하는 생물학적 특성을 지닌 여성은 새생명을 위해서라도 흡연을 해서는 안된다."
식상하다. 이 따위의 이유들 처럼 가증스럽고 거추장스럽게 포장된 억압이 있을까? 그런 이유를 제시할 바엔 차라리," 어린이를 위해서 차를 타지 말자, 건강에 해로우 므로 공장을 짓지 말자 " 라고 해라.
우리는 여성 흡연자가 건강의 문제로 포장된, 그러나 본질은 여성차별적인 도덕과 관습의 산물인 성차별적 시선에 의해 일상에서 끊임없이 억압당하고, 폭행당함을 안 다. 이에, 여성 흡연을 공개화 시키고, 흡연자들의 연대를 통해, 자신의 기호식품을 선 택할 권리를 주장하고자 한다. 이것은 여성은 흡연을 해야 한다가 아닌, 여성에게 선 택의 기회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행동3/생리대 전시전
생리는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이다. 한 달에 한번 "마법에 걸리는" 여성들은 남성이 2년 2개월 군대에 가는 것 만큼 불편하고 억압적인 상황을 한달에 한번씩, 한달에 4분의 1로 비밀리 수행한다. 그러나 남성들은 이런 여성들의 일상적인 불편함을 모른다. 이에 다양한 생리대를 전시하면서, 이물적인 무엇을 인생의 25% 착용해야 하는 여성의 삶의 한 부분을 공개하고자 한다. 남성과 여성이 동반자인 한 생리는 여성만의 것이 아닌, 남성도 함께 배려해야 할 어떤 부분이다. 함께 공감한다는 의미에서 생리대 전시와 설명전을 진행한다.
영상제- 여성운동가들, 몇 몇 남성들, 기타 다양한 대중들의 스펙트럼을 담아낸 영상물을 방영
2/ 동성애 해방을 위하여
Let It Be!
8월31일 (목), 장소 : 전남대 후문 광장 , 시간 : 늦은 6시부터
시화전-레즈비언, 게이의 노래, 시 , 수필 소개
사진전-동성애자들의 문화 알기
자보 선전-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별 정체성으로 인해 차별받는 것의 부당함에 대해 말하기
동성애자들에 대한 오해
기타, 이성애자들이 바라본 동성애자, 동성애자들이 바라본 이성애자
행동1/ 동성애자 관련 난상 토론
'성'은 생식만을 위한 행위가 아닌, 인간만이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쾌락이다. 본능은 먹고 마시고 자고 배설하는 욕구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분명히 성적 욕구를 충족하는 데까지 이른다. 이에, 동성애자의 욕구는 단지 다양한 성적 욕망의 한 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따라서 별도의 어떤 비정상적인, 이상한 무엇이 아닌 반드시 존중되어야 할 인간의 다양한 욕망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동성애성은 이에 관여하지 않은 성행위라는 이유로, 이성애성에 의해 끊임없이 억압된다. 콘돔을 사용하여 피임을 하는 행위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한 생식과 무관한 성행위에 이유를 요구하는 것은 폭력이다. 이에, 우리는 공개적으로 동성애성의 해방을 말하며, 동성애적 욕구로 충만한 이들과 우리의 다양한 성적 요구를 노래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를 담아 지나가는 이들과 함께하는 토론을 하고자 함이다.
행동2/ (동성애자가 아닌)이성애자 coming out
comimg out은 동성애자에 국한된 용어이다. 동성애자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행위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행위가 이미 동성애성에 대해 특별한 어떤 것으로 사고하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임을 상기하며, 이성애자 coming out을 진행함으로서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의 경계를 허물고 동성애자가 억압되는 현실을 풍자하고자 함이다.
영상제-동성애자관련 강좌 상영 및 인터뷰
참여-동성애자 차별 반대 탑 쌓기
3/ 감금되지 않은 성
말하라 말하라 말하라
9월1일 (금), 장소: 전남대 후문 광장, 시간 : 늦은 6시 부터
화장실 낙서 선전
사진전-포르노그래피, 잡지 모자이크, 자유로운 성을 노래한 광고들
자보 선전-포르노그래피의 긍정성 선전,
행동1/ 콘돔 나눠주기
톤돔을 사러 약국에 가본 사람을 안다. 얼마나 어색하게 콘돔을 발화해야 하는지.... 어떤 이유로 우리가 그런 자연스런 욕구를 부끄러워 해야 하는지... 실은 억울하다. 여기에 대해 우리는 콘돔을 무료로 배포하는 행동을 통해 일상적인 성행위를 공개화 하고, '안전한'성행위를 추구한다.
행동2/ 섹스샵의 물품 선전
성적 욕구의 다양함 만큼,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무기도 다양하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본능을 당당하게 추구할 권리를 가지며, 이에 음성화된 섹스샵의 물품을 공개적으로 선전하고자 한다.
영상제- 준비팀 준비 과정 보여주기
참여-포르노 함께 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