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다가 드디어 와봤는데, 굉장히 실속있는 사이트라는 느낌이 드네요. 겉치장(도 예쁘지만)뿐 아니라 기사와 관련된 내용들도 이해하기 쉽게 신경쓴 부분 등이 맘에 듭니다. 제가 인터넷을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일부(?) 남성 가부장 파시스트들이 여성주의 사이트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여기 와보니까 정말 그렇군요. 사실 화난다기 보다는 좀 웃겼어요. 군가산점 문제가 한창 뜨거웠을 때는 심각한 정도였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최근 글들 읽어보니까) 그 사람들 심심한 시간 때우려고 애쓰는 중인 것 같네요. 사실 그렇죠. 평소에는 익명성에 묻혀 남성 집단문화 속에 포근히 안겨 있으면 그들은 안심하고서 만만한 사회적 소수를 향해 가학적 폭력을 가하며 쾌락을 느끼죠. 그들은 (앗! 참고로 저도 남자예요) 절대 오픈된 공간에서는 이런 식으로 굴지는 않는답니다.(하지만 오픈된 공간에서는 또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남성 지식인들이 품위있게 가부장 논리를 전파하죠. 하긴 이게 더 짱나는 현실이예요) 어쨌든 이곳 등지에서 깝죽대는 피래미 가부장들에게는 그들의 사회와의 의사소통의 욕망이 이런 식으로 왜곡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싶네요. 하지만 물론 그들을 동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약자의 희생과 그로 인한 불행과 고통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게시판에서 노는 몇몇 재수없는 사람들만 욕하려고 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역시 문제는 사회인 것 같네요. 전 몇년 전부터 여성학을 접하게 됐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명확해지는 것이 줄어듭니다. 기존의 철학과 역사 등을 새롭게 재구성해나가야 하기 때문이겠죠. 끝없는 길이니만큼 좀 더 긴 호흡으로 나아갸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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