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3 번 글의 답장글: RE: 자, 상황이 어떤지 봅시다 |
| 글쓴이: 신딸기 |
글쓴날: 2000년 08월 11일 14시 14분 |
읽은수: 418 |
일단, 저는 달딸의 리더가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 달딸은 징병제 반대 모임이 아닙니다...
하지만 심정적으로 징병제를 반대하고는 있죠.
그리고, 우리들이 페미니즘적이라고 해서,
"페미니즘"을 내세우는 다른 단체들과 항상 같은 입장인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페미니즘적인 사안부터 페미니즘적인 사안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까지... 정치적입장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녀들과 우리가 다르다고 해서 싸잡아서 욕하고 싸울 수는 없습니다. (옛날에 한 이야기랑 다를 바 없는데 그건 제가 앵무새라서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우리들은 여성의 권익을 위해서 그녀들과 연대할 수 있고
또 다른 이유에서 싸울 수는 있습니다.
달딸은 어떤 이유에서 징반모의 입장에 찬성하고 연대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이유에서 싸울 수 있습니다.
모르겠어요?
우리는 징병제 반대 모임이 아니라는 걸.
그러니까.. 우리의 정체성과 징반모의 정체성이 다르므로
당연히 같은 방식으로 인식할 수 없는 것이고
같은 방법으로 행동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러나 사안에 따라 같이 행동할 수 있는 부분이 있죠... 그런 걸 연대라고 하죠,
구체적으로 지금 상황에 대입해 보면
우리 입장에서 군가산점제 부활 논의를 없애는 데는 다른 기존의 큰 아줌마(당신들이 페미파쇼라고 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죠) 여성단체들의 입장을 지지하기도 하죠. 실제로는 사실 저번에 언급된 두여자와 상관없는 '민우회'를 지지하는 거죠.
(뭔가 입을 여는 여자들은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 저번 글의 필자가 웃기네요... 사실 그 여자들과 군가산점 폐지는 별 관계가 없는데도 말이죠... 그러니까 그 사람들 군가산점과 군대를 관련시킨 후에 욕을 하는 것 역시 그렇게 논리적인 행동은 아니죠... 그녀들의 아들 좋아하는 것에 대해 기분나쁜 정도로, 나쁜 것 외에는 비난할 건덕지가 없어보이지 않나요? 타겟이 잘못 되었다고 해야 하나?)
민우회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나와 징병제에 대한 의견이 다른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거기서는 문제가 안 되는 것죠.
일을 추진할 때 문제는 아닌 거죠. 그건 그러니까 군가산점 폐지는 군대 문제가 아니라 "여성 취업 문제"니까.
내가 징병제에 반대한다면,
다른 모임이 필요하겠죠...
그 모임에서 파생되어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 문제는
군대 문제니까. 모르겠어요?
하나씩 하나씩 사안을 가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자구요.
군대문제 해결해야 하지만,
여자들 괴롭히면서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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