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4 번 글의 답장글: RE: RE: 용어부터 확실하게 하는게 어때? |
| 글쓴이: 어리버리 |
글쓴날: 2000년 08월 10일 17시 36분 |
읽은수: 430 |
: 밥을 먹다가 일제히 시선에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시선을
: 따라가 보면 예외없이 날씬하고 예쁜여자가 문에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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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아무말이 없다가 화제가 '여자'쪽으로 돌아간다.
: 골프, 자동차 등등의 화제에 대해 얘기할 때와 비슷한 톤으로,
: 얘기가 오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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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앞에 앉아있는 내 눈치를 보다가, 다시 자기들끼리 얘기한다.즐겁다는듯이.
: 그리고 한마디 한다. 요샌 ~~~이런것들도 성희롱이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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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식이 있는날. 1차는 고깃집이다. 참이슬을 시켜놓고, 시끌벅적한 가운데 고기가 구워지고, 술잔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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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마시던 한명은 맛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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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간 사람은 보내고.. 2차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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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동네는 얼핏 간판만 보면 모하는곳인지 짐작이 안가는 곳이 꽤 된다. 노래방 같기도 하고, 단란주점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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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방 같은 방에서 술을 시키고, 안주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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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를 고르고, 탬버린으로 분위기 맞추고, 누가 나가서 노래
: 부르면 '열광' 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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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평소에도 그런 티를 내던 인간 하나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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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이 옆에 안 앉고, 앞에 앉으니까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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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키운다는 인간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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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인간들은 우리를 지칭할 때 왜 여자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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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뭉뚱그려서 여자들이다.
: 자기 아내이던, 직장 동료이던, 술집 여종업원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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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는 방법은 좀 다르지만 하여간 '접대'를 하게 되어있는 존재이다.그들은 그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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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을 고발해서가 문제가 아니라, 접대문화가 문제란 생각이 들었다. 남성들에게 너무 일상적이고 너무 당연한 게 여성들이 참을 수 없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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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전에, 여자 게시판에 누군가가 '스포츠 신문'에 난 기사라면서 룸싸롱 안내 사이트가 생겼다고 가봤더니 미친다고 했길래 나도 가봤다. 암튼, 보면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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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다른 직원들 보면서, 내 남편이나 내 최측근 남자들을 그런 일로 실망하지 않으려면, 집에 가두거나 내가 항상 따라붙거나 하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건가 하고 근심하였다. 2차나 3차는 으레... 라는 분위기, 그런 일상에 분노하다니 억울했겠지,,가 나의 첫 심상이었다. 그걸 기사라고 쓴 인간에 대한 연민마져 있었다. '저,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제발 알려주세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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