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결혼상대를 고르는 걸 가지고 투덜대는 것은 아닌 것 같군요....
전 그래도 많은 여자들이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내 주변에는 제가 이해하고, 동감할 만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그렇게 행동하는 '여자'들이 그래도 반은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학교를 한걸음만 벗어나니 그렇지 않았어요.
'나를 대신해 이것저것 딱부러지게 결정하는 모습이 멋있어 결혼했는데, 결혼후에는 날 너무 무시한다.', '이제 그 남자에게 질렸지만,
이제 내 나이가 30이니 결혼안할 수 없다.' '남자들이 생계를 책임지려고 끙끙대는 거 보니 참 안됐어.'...등등.
오히려 저는 참 이상한 애라는 소리를 들었지요.
"여자들 스스로 남자들 아래의 자리에 앉으려한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자들에게 여자는 원래 실력이 없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다른 여자애가 남자들에게 부탁해서
손쉽게 얻는 것을 보며 '여자의 적'이라고 분개했습니다.
스스로 돈은 적게 쓰고, 어려운 일은 남자에게 부탁하고 약하게
보이면서 보호받는 것을 즐기는 여자들에게 어떻게 평등이라는 것이
주어질 수 있는 걸까요?
누구는 여자들은 피해의식에 젖어있다, 너무 차별만 따지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라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여자들은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피해를 받기
때문에 그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고, 차별받고 있는 사실을
따질때 대안이 보이는 것입니다.
문제는 여자들이 피해를 덜 인식하고, 차별을 덜 따지는 것이
아닐까요? 남자라는 방패막이를 만들어 착하고 여린 여자가
얻을 수 있는 손쉬운 이익을 챙기려하는 것이 문제 아닌가요?
여자는 좀더 강하고 독해져야 하고 실력을 길러야하며, 남자들이
선호하는 여성상에 메이지 않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저번 씨네 21에 나온 기사에서 말했듯이 여자를 보호해주는 듯한
남자들도 결국 자기의 이익과 결부된 사안에서는 다른 남자 경쟁자보다 더욱 심하게 여자 경쟁자들을 짓밟으려할테니까요.
ps. 그러나 아래 글을 쓰신 남자분은 남녀평등은 차별을 받고 있는
여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투의 글보다는 자각하고 있는 님이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모르면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알면서 편하니까
남들과 같이 행동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 결혼상대를 고르는 걸 가지고 투덜대다니, 당신 꽤나 열등감에 시달리는 군요, 했다. 더 나은 남자를 고르는 태도는 오히려 당당한 거 같은데요..고를 수 있는 상황이기나 하다면 말이지요. 상대를 고를 때 '내가 이정도밖에 안되는데 사랑한다니 감지덕지지 뭐야' 하는 거보다 '왜, 내가 이렇게 멋지고 당당하고 착하기까지 한데 그놈이야' 하는 게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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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사랑해서 한다구요. 애초 계산은 없구요. 그래서, 당신보다 훨훨훨 잘 난 여자가 좀 못 생기고, 하는 일도 비리비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부장의 지위를 누리려는 당신을 선택해주길 바란다구요.. 택도 없어요. 바랄 수 있는 걸 바라라구요. 여성의 선택권 무시하지 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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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그리고 요즘 세태는 천편일률은 아니랍니다. 가부장의 지위만 누리려고 안 하면, 후한 점수를 받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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