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4 번 글의 답장글: RE: 접대문화 |
| 글쓴이: yoyo |
글쓴날: 2000년 08월 10일 10시 01분 |
읽은수: 454 |
밥을 먹다가 일제히 시선에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시선을
따라가 보면 예외없이 날씬하고 예쁜여자가 문에 들어서 있다.
잠시 아무말이 없다가 화제가 '여자'쪽으로 돌아간다.
골프, 자동차 등등의 화제에 대해 얘기할 때와 비슷한 톤으로,
얘기가 오고간다.
잠시 앞에 앉아있는 내 눈치를 보다가, 다시 자기들끼리 얘기한다.즐겁다는듯이.
그리고 한마디 한다. 요샌 ~~~이런것들도 성희롱이라면서요?
회식이 있는날. 1차는 고깃집이다. 참이슬을 시켜놓고, 시끌벅적한 가운데 고기가 구워지고, 술잔이 돈다.
계속 마시던 한명은 맛이 갔다.
맛간 사람은 보내고.. 2차를 갔다.
이 동네는 얼핏 간판만 보면 모하는곳인지 짐작이 안가는 곳이 꽤 된다. 노래방 같기도 하고, 단란주점 같기도 하고..
노래방 같은 방에서 술을 시키고, 안주를 시켰다.
노래를 고르고, 탬버린으로 분위기 맞추고, 누가 나가서 노래
부르면 '열광' 도 해준다.
근데 평소에도 그런 티를 내던 인간 하나가 말했다.
여자들이 옆에 안 앉고, 앞에 앉으니까 이상해...
딸 키운다는 인간이 말이다.
그 인간들은 우리를 지칭할 때 왜 여자들이라고 한다.
그냥 뭉뚱그려서 여자들이다.
자기 아내이던, 직장 동료이던, 술집 여종업원이건.
여자는 방법은 좀 다르지만 하여간 '접대'를 하게 되어있는 존재이다.그들은 그걸 기대한다.
: 남편을 고발해서가 문제가 아니라, 접대문화가 문제란 생각이 들었다. 남성들에게 너무 일상적이고 너무 당연한 게 여성들이 참을 수 없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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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에, 여자 게시판에 누군가가 '스포츠 신문'에 난 기사라면서 룸싸롱 안내 사이트가 생겼다고 가봤더니 미친다고 했길래 나도 가봤다. 암튼, 보면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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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다른 직원들 보면서, 내 남편이나 내 최측근 남자들을 그런 일로 실망하지 않으려면, 집에 가두거나 내가 항상 따라붙거나 하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건가 하고 근심하였다. 2차나 3차는 으레... 라는 분위기, 그런 일상에 분노하다니 억울했겠지,,가 나의 첫 심상이었다. 그걸 기사라고 쓴 인간에 대한 연민마져 있었다. '저,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제발 알려주세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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