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3 번 글: 여성 단체는 왜 이거에 대해서 암말이 없냐? |
| 글쓴이: 어리버리 |
글쓴날: 2000년 08월 09일 00시 08분 |
읽은수: 527 |
우연히 노출된 여자 젖가슴 가지고 난리법석인데?
펀글이다....히히히...물론, 조선일보에서 퍼왔지...
'젖가슴 노출'에 징계는 솜방망이
지난달 30일 ‘젖가슴 노출’이란 공중파 초유의 방송사고를 빚은 MBC TV ‘일요일 일요일밤에’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솜방망이’를 날렸다. 방송위원회는 8일 “‘일요일 일요일밤에’(이하 일·밤)에 대해 비교적 가벼운 징계인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고는 법정제재인 ‘시청자에 대한 사과’나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 보다 훨씬 수위가 낮은 규제다.
심의위원들은 ‘일·밤’이 여성을 상품화하고 선정적인 내용을 방송했지만 젖가슴 노출 시간이 짧고, 제작진의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징계수위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 녹화 때 출연자의 수영복이 벗겨졌다는 내용이 이미 신문에 보도됐고, 11M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방송사고 개연성이 높았음에도 제작진이 편집과정에서 걸러내지 않은 것은 ‘미필적 고의’가 아니냐는 지적이 높다.
이번 젖가슴 노출 사고는 법에 따라 방송사가 실시해야 하는 자체 심의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방송사 제작진들은 “일정에 쫓기다 보면 방송 몇분전에야 편집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고백할 정도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시청자들이 ‘안전벨트’ 하나 없이 ‘폭력·선정 상자’ 앞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셈이다. 새 방송법은 방송사들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심의하지 않을 경우, 2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수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강력한 제재수단을 갖고 있으면서도 시청자 권익보호를 위해 이를 사용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김정기 방송위원장은 지난 2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타블로이드식 선정 방송은 막겠다”며 심의 강화 의지를 밝혔으나, 사실상 공수표로 끝났다. 정작 칼을 뽑아야 할 단계에선 무슨 까닭인지 흐물흐물해진다. 올들어 방송3사 프로그램 중 선정성 때문에 방송위원회 징계를 받은 프로그램은 16건이었으나, 모두 주의나 경고 등 경징계였다. 방송위원회는 작년 가을 여성 출연자들의 엉덩이를 집중적으로 비추는 등 선정적인 화면을 내보낸 SBS ‘슈퍼엘리트모델 갈라쇼’에 대해서도 ‘경고’로 무마하려다, 시청자단체와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뒤늦게 ‘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을 내린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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