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6 번 글의 답장글: RE: RE: RE: RE: 너두 만수무강해라... |
| 글쓴이: 어리버리 |
글쓴날: 2000년 08월 07일 12시 56분 |
읽은수: 410 |
: 드뎌 송곳으로 일..저질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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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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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정성들여라. 그럼 복날이 올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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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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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책임이라는 말을 하는 것, 아마도 제가 여성전용게시판에 삭제를 전제로 썼던 글에서 나온 말인 듯한데 만약 제 생각이 사실이라면 신딸기님은 제 글에 완전한 오독을 하고 있군요. 저는 책임에 따른 결박을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우선 책임을 면하라는 이야기를 했을 뿐입니다. 만약 좋은 사람이 생기면 먼저 이혼을 하라고. 어떤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와 고통을 준다면 그것에 대해 고려했어야 한다는 것이 과연 지나친 요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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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미 삭제된 글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자유로운 성적 향유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동시에 새로운 자기선택을 위한 이혼에도 결코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단지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를 선택했다면, 그리고 그것에 따른 관습적 전제가 되는 책임이라는 문제에 대한 인정이 있었다면 그녀의 무책임을 비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를 호도하지 마시지요. 여성이니까 욕을 먹는다구요? 남성이면 괜찮다는 겁니까, 아니면 남성이면 그냥 지나갈 문제라구요? 게시판에 글 올라와도 어리버리한 남성네티즌들은 신경을 쓰지 않을 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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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대체 이런 식으로 논리를 전개했을 때 욕먹을 여성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남성이 똑같은 행위를 저질렀을 때, 비난하지 못하는 사회적 의식을 비난한다면 저는 충분히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이런 식으로밖에 전개하지 못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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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일단 간통죄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 같은 것은 차치해 두고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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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사촌들과 오빠친구들과 그렇게 12명을 모아 엄마의 남자친구 집에 아침 일찍 간 것이나...
: : : : 엄마의 실명이나 핸드폰 번호까지 게시판에 올린 것이나...
: : : : 가족 부양을 맡고 있는 엄마가 자신이 고 3일 때도 집에서 기다리지 않았다고 투덜대는 것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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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나는 무엇하나도 제대로 그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 : : :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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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그저 그녀가 나이에 비해 너무 어리다는 느낌이 들지만,
: : : : 그정도로 용서해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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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그녀나 그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잘못된 결혼이라도 일단 결혼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하지만,
: : : : 왜 잘못된 결혼인데도 그 결혼 생활을 지속하면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하는지,
: : : : 왜 남들과 똑같이 여자라면 집에서 밥이나 하고 애들 뒷바라지나 하면서 사는 것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설명해 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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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잘못된 결혼이라도 책임은 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나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잘못된 결혼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꾸미는 것이 책임을 지는 최선의 길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 않은가? 무조건 같이 살면서(그냥 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돈도 벌고 집안일도 다 하고 애들도 챙기면서) 책임져야 한다는 건 늙어서라도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 황혼이혼을 신청한 할머니에게 백년회로하시라는 뚱딴지 같은 소리나 하면서 이혼을 못 하게한 판사의 생각과 다를바가 없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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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특히 배우자의 경우는
: : : : 다르겠지만, 자식의 경우는 이혼을 하더라도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은 많다.
: : : : 그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머니를 꼭 데리고 살아야겠다는 바램에서 나온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 : : :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사는 것을 바라는 딸이라면 왜 어머니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 : : :
: : : : 그러나,
: : : : 뒤에 얌전히 입을 다문
: : : : 그녀의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 : : : 모든 것이 분명해진다.
: : : : 그녀는 분명히 그녀 아버지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을테니까..
: : : :
: : : : 나는 그녀가
: : : : 몇 년 후, (아니 몇 달 후가 될지도 모른다) 자신이 저지른 일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을 때, 그 때를 상상하는 것이 가장 끔찍하다. 한 인간에게 (그것도 자신의 어머니에게) 그렇게 모질고 잔인한 짓을 했다는 걸 알게 된 그 순간, 그녀는 도대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도대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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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그리고,
: : : : 그녀의 일방적인 주장에 한 번의 의심도 없이
: : : : 훌륭한 행동이라 칭찬했던 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나는 정말 궁금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잔인해도 되는지, 특히 여자들에겐, 결혼한 여자들에겐 그렇게 잔인하게 굴어도 되는지... 그렇게도 살 수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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