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여자보다 남자가 아닌가 생각하기 시작한 건, '정사'의 남편을 보면서부터 그리고 '강남길 부인 외도 사건'때였다.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 아내에게 '그래도 돌아온다면 받아주겠다'고 동정을 호소하던 남편을 볼 때, 또, '그 얘길 나한테 해서 어쩌자는 거야'라고 소리지르는 남편을 볼 때 그런 생각했다. 중요한 게 무엇이었던 걸까 하고..
딸이 엄마를 고발한 걸 보면서 드는 생각은 엄마가 그렇게 사랑해주지 않았었다면 그랬을까 그랬다. 모성신화가 너무 강고해서, 게다가 너무 좋은 엄마였었기 때문에 배신감 큰 거라고 생각하였다.
외국에서 만든 성교육 만화를 본 적이 있는데, 거기에는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을 받아들이도록 가르치고 있었다. 다른 많은 이유를 대지만, 무엇보다 사랑이 식어서 그런 거니까 부모님이 이혼했더라도 이상한 건 아니라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살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게 낫다...누가 요구하건 하나도 안 중요하고, 누구 문제이건 것도 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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