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1 번 글의 답장글: RE: RE: 꾸웅~ |
| 글쓴이: 어리버리 |
글쓴날: 2000년 08월 05일 13시 24분 |
읽은수: 736 |
넘 울지마.
p.s
짜쉭.
: : 우리는 사유재산, 이익, 힘에 의존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취득하고, 소유하고 이익을 올리는 것이 산업사회에 사는 개인의 '신성불가침'한 권리이며, 재산을 소유하는 사람들은 찬양을 받고 선망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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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내세울 만한 재산이 없는데 어떻게 재산 소유자와 같은 기분을 맛볼 수 있을까? 대답은 이런 것이다. 재산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보잘것없는 소유물을 자본의 소유자가 그들의 재산을 소중히 하듯이 소중히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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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 가장 큰 즐거움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도 살아있는 존재를 소유하는데 있을 것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가장 미천한 계급의 가장 비참한 남자들일지라도 재산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 그가 절대적인 지배자로서의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아내, 자녀들, 동물과의 관계에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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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부장제 사회의 남자에게 있어서는 자녀를 갖는 것이 소유권을 획득하기 위해 일할 필요도 없이, 또 자본의 투자없이도 인간을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아이를 낳는 모든 고통이 여자의 것임을 고려할 때 가부장제 사회에서 아이를 만든다는 것은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착취라는 것을 거의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편 어머니는 어머니대로의 독자적인 형태의 소유권, 즉 어린 시기의 자식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다. 이 공전은 끝없는 악순환을 이룬다. 남편은 아내를 착취하고, 아내는 어린 자식을 착취하고, 청년기의 남자는 이윽고 연상의 남자들에 끼어 여자를 착취하는 등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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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부장제의 비밀은 인간 본성에 내재되어 있는 뒤틀린 소유욕과 지배욕이다.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 악마같은 제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결국 결혼제도의 폐지와 시험관 아기에 의한 출산, 양육의 공동소유화, 즉 사회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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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 글이 지닌 문제점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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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로는 가부장제가 생겨난 역사적 사실 배경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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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에 다소 엉뚱한 추리가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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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과 조직이던지 지배적인 힘을 구사하는 세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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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의 세계에서도 그렇고 인간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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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부장제가 생겼을 당시에는 "막노동"이 생존의 수단이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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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것이고, 그렇다면 이 분야에서 보다 우월한 능력을 지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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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식하고 힘쎈 남자 쪽이 당연히 지배 세력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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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인간의 뒤틀린 본능이 어쩌고 하는 소유욕 때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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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의 세계에서도 볼 수 있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그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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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에 맞는 가부장제가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생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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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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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번째로는, 글 속에 나오는 다소 변태적이라고도 할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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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유욕이 인생의 유일한 목적인 것처럼 말하며, 결혼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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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가 여자를 소유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이를 통해 부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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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질 수 없는 것 대신에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똑같이 소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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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 있는 것을 얻어 대리 만족한다는 발상은 역겹기가 우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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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르고도 남는다. 그야말로 산업시대 물질만능주의 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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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상 아닌가? 여자도 남자도 물건이 아니고, 남자가 여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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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하는 것도, 여자가 남자랑 결혼하는 것도 사랑에서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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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유욕때문이지, 뭐 회괴망측한 변태심리에서 나오는 소유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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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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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으로, 가장 나에게 엽기적인 발상으로 다가온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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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 악마같은 제도에서 벗어날
: :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결국 결혼제도의 폐지와 시험관
: : 아기에 의한 출산, 양육의 공동소유화, 즉 사회화가
: :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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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도, 이 부분을 발췌해 게시판 상에 올린다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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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같은 발상이 무엇인지 열띤 토론이 오가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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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관 아기는 그야말로 좋은 유전인자만 갖춘 획일화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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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을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나갈게 뻔하다...영구 자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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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하는 부모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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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한 사람이 있으면, 다소 덜 똑똑한 사람도 있고, 힘이 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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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있으면, 약한 사람도 있어야 세상이 어울려서 돌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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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라고 보는게 내 생각이다...전부 다 똑같이 똘똘하고, 힘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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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연 세상이 평화로와 질까? (아마도 부자만 좋은 유전인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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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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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성 말살의 지름길로 인도하는 말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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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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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해서 자식낳고, 가족 구성원들끼리 서로 양보해서,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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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고 싶은 일 하고 화목하게 사는 가정이 우리 주변에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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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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