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9 번 글: 어리버리사태에 대한 솔직한 심정 |
| 글쓴이: 난다 |
글쓴날: 2000년 08월 04일 15시 45분 |
읽은수: 716 |
게시판에서는 대체로 솔직하게 글을 못 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게시판에서 자꾸 글을 안 쓰게 되는데.
왜 솔직해지지 못하냐면
내가 달딸 필진 중 한 사람이라서입니다.
내가 이렇게 말해서 달딸이 욕먹으면 어째,
하는 생각 때문에. 내 '솔직함'이라는 것은
욕먹을 소지가 있다고 언제나 생각하는 걸까요?
어쨌든.
어리버리 아이디가 게시판을 뒤덮고 있고
이전에도 쉽게 글 쓸 수 있는 게시판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뭐, 더더욱 글쓰기가 어렵게 되었네요.
달딸에 처음 접속하시는 분이라면 혹시
어리버리란 이름으로 무조건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쩝.
제가 어리버리님에게 궁금한 건 이런 겁니다.
(여기서 '어리버리'는 자기가 진짜 어리버리라고
주장하는 분인데)
이전에 이 분은 달딸에서 아이디를 수없이
바꿔가며 대부분의 글에 리플을 달고 즐거워하던 분이
아니시던가요? 근데 왜 누군가 자기처럼 자기 글에
리플을 다는 것이 그토록이나 짜증이 나시는지
저는 정말 모르겠어서요. 안 그래도 자기 아이디로
다 리플을 달고 다녔으면서 왜 자기 글에만 자기 아이디로
리플이 달리면 안된다는 건지, 음...
그리고 사이버 수사대. 뭐 마음 고생이 크셨으면
그러셨을 수도 있지만, 제가 이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니 뭐니 하는 소동을 보면서 궁금한 건
와, 참으로 진지하신 분이시구나, 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놀라웠던 건
이분이야 말로 이전에 (스트리킹의 예를 몇번씩이나 들어가며)
진지한 자들을 비웃고 멸시하던 고고한 분이 아니시던가?
라는 거였습니다. 혹시 그 글들은 모두 아이디를
도용당한 거던가요? 어떤 분이 어떤 분인지 혼란스러워서요, 원..
아아. 솔직하게 쓰고 보니
어리버리님이 화날까봐 사실 좀 무섭습니다.
어리버리님은 화나시면 자꾸 똑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시면서 화났다는 것도 보여주시고 막 그러시니까...
근데 사실 저도 화났거든요.
아이디를 도용했다며 달딸과 무슨 관계냐,
남자친구(!)냐, 달딸의 일원 아니냐, 뭐 이러시질 않나...
(사실 저희도 이거 가지고 명예훼손이라고 펄펄 뛸 수도
있겠죠?)
계속 비슷한 내용으로 가짜 어리버리님과 둘이 며칠째
게시판을 도배하시질 않나...
이전까지 게시판의 자율성을 주장하시던 분이
사이버 수사대에까지 의뢰를 하셨으니
자율성에만 맡길 수 없다고 의견을 바꾸신 것으로
판단을 하고(이것도 역시 가짜 '어리버리'?),
이번 건이 마무리 되는대로 같이
원활한 게시판의 운영 원칙 같은 거에 대해서
토론이라도 좀 해보자구요. 스토킹, 언어폭력, 도배
같은 님도 관심이 있을 법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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