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7 번 글의 답장글: RE: 101번째 코메디... |
| 글쓴이: ^^ |
글쓴날: 2000년 08월 01일 21시 30분 |
읽은수: 421 |
길가다 돌부리에 발이 걸려 달걀을 떨어뜨렸다...
집에 가서 계란이 왜 깨졌냐고 묻는 상대방에게,
"내가 내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따라, 집으로 오고
있는 중에 그만 땅에 있는 돌을 미처 보지 못해서 몸의 밸런스를
잃었고, 그 순간 중력의 법칙이 작용해 달걀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어. 떨어진 달걀은 껍질이 충격 강도를 감당하지 못해 깨질
수 밖에 없었지. 그래서, 난 나의 정서적 흥분을 가라앉히고
집으로 오는 수 밖에 없었어"라고 대답하는건,
"웃기는 코메디"일수 있다.....
왜?
그냥 간단하게,
"어, 오다가 돌에 걸려서 떨어뜨리는 바람에 깨졌어"라고
말할 수 있는 걸, 굳이 어디선가 줘들은 지식의 파편들로
어설프게 짜맞춘 퍼즐쑈를 벌이며 뿌듯해 하는 걸 보기란,
나름대로 "비웃음"이란 단어 의미를 실감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p.s
여기다 글 올리는 사람 중에 가끔씩 이런 코메디를 연출해
주는 사람들에게 웃겨줘서 고맙다는 말을 평소에 꼭 하고
싶었다...
알았냐?
: (별족)모든 글들은 자기 경험 안에서 읽히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
:
: 이거 별족이 한말 아니던가? 내가 여자를 모른다는 말은 나의 경험안쪽에 있는말이겠지. 이것을 편견으로 바라본다면 윗글을 전제로 토론에 임해온 별족또한 편견에 사로잡혀있는거네...그치?
: 오독또한 별족의 편견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건가?
:
: 단어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생각해. 왜 하필 '편견'인가? '주관'이나 '입장'과 같은 긍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또한 있을텐데. 그리고 보다 정확한 표현이고.
:
: '구축형 아마존'이라는 별명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 했지. 별족이 '자기자신과의 대화'를 '독백'이라고 과대포장한것처럼 '주관'을 '편견'이라고 부풀린것처럼 별족의 게시판에서의 행태가 상대방과 대화를 통해 '간주관(intersubjectivity)'을 형성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생각과 말을 어림잡아 도매급으로 넘기는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구축(destruction)'라는 수식을 붙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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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물론 기분나빠하지는 않네. 게시판의 글이란 원래 이런류의 '선정성'없이는 읽히지 않는거라 '논객'임을 자임하는 자들은 이런 류의 문체로 글을 쓰고는하지. 더한 넘도 알고 있으니 신경쓰지말고.
:
: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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