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아니어요"하는 투로 답글을 달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분명 별족은 나의 글을 확대해석하고 있어서 오해를 풀고자 쓴다. 아래에서 별족은 내가쓴 글을 자신의 경험과 주관에서 소화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제3의 허상을 만든후 거기에 나의 글을생각을 껴맞춰 해석하고 있다. 이는 자기외부의 사건을 몇개의 단어로 상징화한다음 다시 거기서 논지를 전개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오류인데 경우에 따라서 내가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는듯 싶어 대단하게도 느껴졌다.하나 애초 내가 그 의도로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때 별족의 태도는 '넘겨짚기'나 '유도질문' 혹은 '과대망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별족) 도대체 바란 것이 무엇인가 싶게, '이건 자기들 끼리의 독백(?)이다'는 결론을 보고 있자니 당황한다. 우리라는 범주에 소속감 느끼지 못하는 사람인 거라고 생각하고 말자니, 태도가 불쾌하다.
(답변) 저는 달딸이 '독백'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자신과 대화한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독백은 혼자 읊조리는거지 주체와 객체, 양자가 필요한 '대화'를 표현하지는 못합니다. 님은 독백이라는 부적합한 용어를 통해 저의 표현이 그간 달딸이 받아왔던 비판 '패거리주의'니 '엘리트주의' 혹은 '배타적'이라는 표현과 상통한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자기자신과의 대화'라는 표현은 물론 님이 오해하시기 충분할만큼 자신과 타자를 상정하고 있지않습니다만 그렇기에 아무것도 배타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저는 님이 이표현에서 우리가 성장통을 겪을때마다 본인에게 던져진 화두에 고민하는 사람의 모습을 상상했으면 좋겠습니다. 님은 고민할때 세상을 다 져버릭고(열일 제처두고) 고민합니까? 저의 경우 찬찬히 가슴속에 삭히며 머리로 정리하며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여기서 필요한것은 오직 자기자신뿐입니다. 타인에게 배타적인 태도를 가질만큼 외부를 의식할 필요도 없습니다.
(별족)'소녀들'이란 어휘를 택한 다음, '당신들은 소통하지 못하고 있소'라는 결론까지, 바란 게 무엇인가? 애써 설명하려던 그 많은 것들이 정작 본인에게 가닿지 않았다고 해서, 굳이 배제하려 했다고 읽는 것도, 도배하는 남성들에게 '그런다고 가까워지는 게 아니오. 그냥 샘플로서 읽히는 것이라오'라고 하는 것도...
(답변)글쎄... 스스로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약그렇다면 윗글은 훌륭한 자성입니다. 전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예의를 갖춰 차근차근히 논지를 전개하는 글이 아니더라도 달딸은 충분히 답변하고 있어요. 얼마전에는 아마 산딸기의 리플에 점박이 아저씨가 거의 울먹이는 투의 글을 올렸죠?(내가 왜이러나 왜이러나.. 하는 표현. 정말 죽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도배하는 남성들에게 저는 '가까워지는 방법이 아니다'고 말한적도 없어요. 역시 별족의 무한한 상상력을 잘 말해주는 부분인데 저의 뉘앙스는 '헛수작(or 헛지랄)하지마라. 니 앞가림이나 잘해라' 뭐 이정도 수준일 뿐입니다.
(별족)사실, 게시판을 통해 많이 배운다. 보고 싸우고 끊임없이 부딪치는 데 그걸 통해 생각하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면, 그게 뭐람... 어쩌란 말이지. 게시판을 통해 내가 느끼고 보고 생각한 것은 일회적이어야 한다는 건가, 닭처럼 돌아서서 잃어버리란 건가? 소통할 수 없어서 더이상 굳이 글쓸 생각 들지 않는다라면 '그렇군, 잘 되었다'하고 말면 그뿐이지만, 이유가 그것인가, 소통을 바랬는가
(답변) 마치 내가 별족이 게시판에서 말초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라는듯이 말하는군요. 저는 별족의 활동을 높이 평가합니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리플을 달수 있는 에너지와 리플속에 보여지는 성찰력 그리고 운동에 대한 열망을 부러워합니다. 제가 배울점이죠. 이는 님이 스스로 던진 화두 '독백'이라는 단어에 구속된 나머지 저의 글을 그런방향으로 오해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에서 많이 배우셔요. 모래속에서 한개의 진주를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실력이고 힘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어절... '소통할 수 없어서 더이상 굳이 글쓸 생각 들지 않는다'는 부분. 저는 되려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헤마나 봄밤(이분은 달딸의 일원은 아니나)의 글에 계속 리플을 달지 못해 미안해 하는 처지인데?
p.s. 애초 호칭을 별족님이라고 했으나 글이 풍자성 짙기에 되려 예의가 아닌듯해 별족으로 통일했다. 사실 애초 격의 없이 말하자는 취지에서 '별족', '하늘'과 같은 필명이 탄생한지라 굳이 별명에 님을 붙일 필요도 없거니와 지금의 상황을 확실히 즐기자는 생각에 '님'을 뺏다. 애교섞인 글로 보아주길 바란다. 하긴 풍자와 욕설 비난과 질시를 구별못하는 상대라면 대화할 필요도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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