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내가 도배를 할까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꾸가 있을 때까지 주제를 이것저것 올려보자고 결심까지 하였었다. 그런데, 터진 물꼬는 되돌릴 수 없는 모양이다.
게시판에 대해 '여긴 우리 땅(?)이 아니야, 그냥 자체로 살아 있는 거'란 판단을 내린 건 무지하게 오래되었다.
필명을 바꾸는 것에 무심한 것은 아직도 난 누가 동일인인지 마구 필명이 뒤죽박죽이 된 시점부터 헷갈렸기 때문이다. 진짜 띨띨이와 띨띨이란 아이디까지 도용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던 그 시점에서 아예 필명이 대표하는 건 아무 것도 없는 모양이라고, 우선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인 태도를 취하자고 결심하였다. 단지 그 글로만, 지금 심정적으로 도배가와 띨띨이가 동일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것도 심정적인 것으로 까지만 하자고 했다. 본인이 다른 아이디를 쓰고 싶다면, 그리고 다른 아이디라면 다른 셈쳐주기로 했다.
띨띨이가 '조선일보 사설을 그만 푸겠다'고 동의하였고, 도배가가 '사진을 그만 올리겠다'고 발언한 후라 난 별 문제 없으려니 하였다. 어정쩡하게 내가 어느 편에 서 있는 것처럼 누구의 손을 들어준(?) 것처럼 보일지라도, 난 사실 게시판에서는 그냥 게시판에 글쓰는 인일뿐 그런 자격 없는 거니까, 딸기나 난다가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회의 전까지 내가 내는 목소리는 오직 나만의 의견이니까 달딸을 만드는 사람과 분리시키거나 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문제는 우리가 지금 논쟁할 주제가 없어서이거나, 이번 호 주제때문이거나 라고...
언제나 전자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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