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르포프로에서 봤다.
초등학교의 여선생님을 수업 중에 학부모가 찾아와서 우선 옆차기로 날린 다음, 우유박스로 찍었다. 선생님은 병원으로 실려갔고, 카메라는 교실과 집, 수갑을 차고 있는 그 아버지와 환자복을 입은 선생님을 왔다 갔다하면서 무엇이 진실인가고 계속 묻는다. 진실은, '그 학생이 초등 4학년생인 거짓말쟁이고, 행동교정이 되지 않았는데' 부모는 '맞벌이라서 이전 한 번도 의견을 교환한 적 없이 아이를 통해 아는 만큼 선생님을 다그쳤고', 선생님은 '구제불능의 학생-다른 학생을 때리고, 돈을 뺐는-을 바르게 이끌려는 노력을 하다가 실패한 나머지, 아이들을 떼어내었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이는 집에서 '선생님이 나를 왕따시켜서 나는 학교도 가기 싫고 죽고만 싶다'고 '선생님이 맞은 것은 내가 맞은 것에 비할 바도 아니다'고 말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그 애가 얼마나 난폭했는지, 얼마나 자신들을 괴롭혔는지 말했다.
이미지들 때문에, 난폭한 아이 때문에, 소통할 새 없는 부모 때문에, 믿지 못하는 서로 때문에, 맞을까 겁내해야 하는 선생님 때문에 당황하였다.
내내, 누가 맞을까. 남자선생님이어도 때리기부터 했을까. 남자였어도 전화해서 다짜고짜 욕부터 했을까. 남자였어도, 라고 계속 묻고 있는 나를 보고 당황하였다.
혼자 있는 대합실에 자꾸 옆에 와서 별걸 다 일없이 묻는 저 비리비리한 할아버지에게도 갑자기 쪼는 내 자신때문에 그런 공포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지 알기 때문에 또 당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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