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달딸게시판을 포함한 여러 사이트의 게시판을 보면서 느낀 점은 사이버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숱한 언어폭력이었다. 그까짓 언어폭력쯤이야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언어폭력도 물리적 폭력과 비교했을 때 결코 무시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공간에서보다 더 집요하고 숱하게 이루어지는 언어폭력이 사이버공간에는 있었다.
사이버공간은 분명 현실공간과의 차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익명성이다. 상대방과 대면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이나 신상을 숨길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었다. 그것 때문일까? 아이디 도용, 상대방에 대한 감정적인 비방, 인신 공격이 무시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었다. 나도 요즘은 조금씩 게시판을 이용하기에 망설임이 생긴다. 언제쯤이나 인간적이면서 서로의 감정, 생각들을 원활히 교류할 수 있는 게시판이 될 수 있을 까? 내가 하는 생각들이 다 부질없고 실현불가능한 이상향에 불과할까? 누군가가 나에게 답을 준다면 정말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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