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2 번 글의 답장글: RE: 식칼같은 이야기 |
| 글쓴이: 셰도우 |
글쓴날: 2000년 07월 19일 01시 14분 |
읽은수: 358 |
오해한게 그것만은 아닌것 같다.
흰 소복 입은 과부가 찌르는것은 가신님에 대한 정절일것이다.
유부녀가 찌르는것은 소속한 팀에 대한 정숙일것이고,
처녀가 찌르는것은 디스코다
목숨보다 소중한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많다.
그시절, 구차한 밥그릇보다 소중한 명예가 있었고,
나랏님 땜에 오욕에 밥그릇을 놓기도 했다.
중요한것은 성행위 그자체이지 않다.
차라리 안마가 더 나을듯.
중요한것은 속내와 속내가 만난다는 것이다.
서로는 서로에게 권한과 책임을 각각 교환하게된다.
설사 짧은 순간이라도.
결코, 만만하게 볼것은 아니다.
물론, 별것아니라고 심플하게 치부해도 무방하다.
단, 서로 맞트레이드 할 상대끼리라면,
그렇지 않은경우, 그건 또다른 폭력으로 행사된다.
그럴때는 충분히 "불결하다" 할수 있을것이다.
엇, 은장도가 여기 있었군...
: 에 대해 내가 오해하던 건 그것이 상대를 찌르기 위한 거라고 생각했던 거다.
: 전설의 고향 따위에서 자신의 목을 겨누던, 대개는 흰 소복의 과부들을 보면서, 저 칼은 자신을 찌르기 위한 거구나 깨달았다. 무엇이 그리 목숨보다 중할까, 한다.
:
: '순결'이란 말을 성에 대해 사용하는 것이 싫은 건, 그게 뒤집어 성교를 '불결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는 거다. '순결'이란 말자체의 어떤 좋은 느낌들에 우선 동의할 수 있는 상태라면, 성에 대해 '순결'이란 말을 붙인 것이 얼마나 모순인지...
: 성교에 대해 '불결하다'는 심상없이 '순결'이란 말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데, '성교'자체가 불결해지고 나면 결혼했다고 해서 '성교'를 아름답다고 받아들이는 게 쉬운 일이냐 말이다.
: 이건 마음과 몸의 일관성의 문제다^^;;;
: 박힌 이미지들은 쉽게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일단 '순결'의 반대에 놓인 '불결한'성교는 결혼했데도 '불결'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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