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7 번 글의 답장글: RE: RE: RE: 돌은 던지면 다시 떨어진다.. |
| 글쓴이: 미덕이 |
글쓴날: 2000년 07월 13일 14시 22분 |
읽은수: 384 |
그래서, 이제는 옛 것을 좇아 사시렵니까...?
당신 머린 못믿겠습니까? 아마도 그럼 다른 사람의 머리도 못믿겠군요.
군대라는 경험이 당신에게 무얼 주었는지, 어떤 기억을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이제 '이런 거 하면 안되겠구나.'라는 훌륭한 교훈을 얻으신 듯합니다.
당신의 조직 경험의 발전은 이제 거기서 끝난 듯하군요. 세상엔 다른 사람들이,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다시 배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통이 수반할까요...
군대를 다녀 오셨군요.
예비역이시군요...
이제 어쩌나요 ? 군 가산점제도 없고, 회사도 사회도 군대에서처럼 살다간 짱돌맞기 쉬운데...
여자친구랑은 잘 지네시나요? 결혼의 꿈은 잘 키우시나요?
이런거 군대에서나 실은 가기 전이나 갔다온 후나 전 바뀐게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사는 사회가 바뀐게 없으니...
근데 당신이 바뀌는 만큼 세상이 바뀐다는 걸 아시나요, 모르시나요 ...
난 지금까지 군대 이야기를 한 게 아니올시다..
강원도요? 거기서의 군조직의 효율성이요 ?
아니요, 설마요, 사람을 거기서도 살아있는 뜨거운 인간애를 얘기하고 싶으신 거였겠지요. 실은 남자든 여자든 서로를 사람으로 인정하고 살아가려는 그런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이겠지요.
항상 실패해 왔던 , 우리 남성 사회에서의 희망같은 거 말이겠지요..
: 그댄 정말 예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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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뚱딴지같은 소릴하는 그댄 영 아닌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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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댄 정말 예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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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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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꿔 볼려고 했더니가 아니라, 바꿨다일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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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바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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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옳다고 여기던 것들엔 미처 예상치 못했던 결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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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많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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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온고이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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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온고이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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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다시한번 짬빱에서 쌓인 경험의 위대함을 깨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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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후회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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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한 것들에도 빠짐없이 담겨져 있는 경험의 결과들을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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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머리로만 판단해 버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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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에 이런 비슷한 경험한 예비역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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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많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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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많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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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댄 정말 예비역 맞아?~ 예비역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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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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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부들한테 개겨서 사병들 몫 챙기는 것도 노하우일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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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합리적인 방식들 속에 합리적인 방식이 들어 있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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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설적인 곳이 군대다...어찌 이를 모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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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해 고백해...예비역 맞아? 이상한데서 군생활 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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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희석처럼...복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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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는 나라를 지키는 곳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에겐 계속 열씨미 나라 지키라고밖에 할 수 없고, 군대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내 아버지가 별달고 예편한 사람이고 , 난 그거 싫어서 강원도 땅개로 제대했지만, 그걸 아는지 모르겠군... 군대에선 감히 처다 보지도 못한 인간들이 어떤 짓거리를 하며 나라를 지키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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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꿔 볼려고 했더니 나만 이상한 놈 되었다..
: : 결국 조직을 넘어서진 못했단 이야기로군 . 그래서, 남자는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한거란다. 아마도 그랬을 테지. 내가 고참되면 저렇게 안 할거야.. 해서 막상 올라가 보니까 내가 시스템을 바꿀 순 없었을 테니까. 그래서 난 이등병때부터 조금씩 바꿨다. 그리고, 간부들한텐 계속 개겨서 영창다녀오고, 애들 구타해서 영창 다녀온게 아니구 말이다. 그래도 , 여전히 남는 한계란 게 있는 거야. 남성 조직 안에는... 결국 굴복한 이들이 그게 맞다고 계속 외쳐 대는 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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