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e님과 내가 자신의 글을 지운 사람에 대한 태도가 갈린다는 걸 알았다.
난 자신의 글을 지운 사람이 lesse 님이나 허초희님이 이해할 수 없게밖에 쓸 수 없던 걸 '미숙함'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평소에 말을 적게 하는 사람은 어쩌다 말을 시작하면 힘들게 마련이다.-, lesse 님은 '무시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감정적으로 밖에 말할 수 없는'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말하라'는 게 억압이라고 여기고 있으므로, 줄줄이 '못 알아듣겠어, 도대체 너 왜 그러냐'라고 말한 것이 사실 좀 난감하였다.
나처럼 그런 말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면 좋겠지만, 본인이 그런 리플들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본문 전체를 지워버리고 나니 무색해져서는 '그래도, 자꾸 말하면 좀 나아질 거라'고 말한 거다.
어떤 악의가 있어서, 게시판을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미숙하다'는 말이 정작 본인에게 더 기분나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적절한 표현 찾지 못했다.
여성의 발언들에 그런 대꾸가 참 많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열심히 설명하여도, '그래서? 그런 거에 상처받는단 말야, 도대체?'라는 대꾸를 듣고는, '그래, 잘 모르겠는데, 더 논리적으로 설명해봐, 못 알아 듣겠어, 그게 왜 억압이야?'라는 대꾸를 듣고는 의기소침해져서 입을 닫았던 기억이 나서는 사실 나, 그냥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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