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을 많이 겪어 본 사람으로써, 댓글에 있는데 본인의 글은 지워버린 님의 심정이 십분 이해가 가서 무슨 말을 좀 하고 싶어졌다.
나는 간결함이 가장 큰 미덕이라고 여기는 족속이며,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어떤 사고가 이전의 이러저러한 경험에서 비롯되었으며 그게 아주 독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쉽게 잊는 족속이라서, 마구 뛰어다니는 사고를 설명할 때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해야 하는 설명과 하지 않아도 되는 설명, 그걸 자신 안에 갇혀서는 결단코 알 수 없는 게 아닌가?
지금에야, 누가 뭐래던, 신경껐어, 하는 뻔뻔함으로 뭐든 주절거리고 말지만... 지금에야, 통하는 사람은 알겠지, 하고 말지만... 아주 열심히 말하면, 차곡차곡 쌓여서, 아주 조금은 나를 이해할 수 있을 거야 하고 말지만...
여전히 내가 쓰는 말들도 해괴할 거고, 뒤죽박죽일 거고, 이따금(?) 어려울 거고, 아주 많이 감정적일 거고...
그래도 난 계속 말해야 하고, 또 계속 주절거려야 하고..
누군가 그 중 한 사람쯤은 내 심정 알 거라고 주문을 걸어야 하고...
---난, '여자가 무슨 차별을 받는다고 그래'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나도 내가 남자여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 심정, 안다고, 말하고 싶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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