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반드시 주한미군을 철거시키고 그 학살만행의 댓가를 천백배로 받아내고야 말 것이다.
지금 우리 민중은 남북최고위급회담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이 채택된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열렬히 지지해 나서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남북최고위급의 역사적인 상봉과 회담은 7.4남북공동성명에서 채택된 조국통일 3대원칙을 재확인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데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민족사의 특기할 중대사변이다.
외세에 의해 강요된 민족분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의 화해와 대단결로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것은 우리 겨레의 한결같은 의지이고 염원이다. 따라서 이번에 합의된 남북공동선언을 하루빨리 실천으로 옮기어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려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추세이며 막을 수 없는 역사의 대하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 땅에는 이에 역행하는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작태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 상징인 주한미군과 국가보안법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남북공동선언에서 조국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자고 천명한 만큼 주한미군이 이 땅에 남아 있을 하등의 이유와 구실은 없으며 또한 남북의 최고위급이 평양에서 상봉하고 회담하는 마당에 상대를 반국가단체의 수괴로 규정하는 국가보안법의 존립근거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미국은 한반도 통일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을 계속 주장하고 있고 온 민족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향리에서의 폭격훈련을 재개해 나서고 있으며 나아가 전 세계 인류의 지탄을 받는 국가 미사일방위체제의 구축을 강행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 사실이야말로 미국은 한반도 분단의 원흉이며 우리 민족과 한 하늘아래 살 수 없는 철천지 원쑤이며 인류의 평화지향에 반하는 극악한 호전집단임을 웅변해준다.
우리 반미여성회는 이러한 미국의 작태에 분노를 참을 수 없으며 우리 겨레의 통일염원과 인류의 평화지향에 대한 엄중한 도전행위로 낙인찍고 이를 준열히 단죄규탄한다.
한편 6.25전쟁발발 50주년에 즈음하여 한국민중의 애국적 전위대인 한국민족민주전선은 국제재판소에 미제침략군의 학살만행을 단죄폭로하며 다음과 같이 국제전범으로 기소하였다.
<미국이 도발한 6.25전쟁은 이북을 병탄하기 위한 침략전쟁이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을 적대시하는 야만적인 대량민살륙전이었다. 미국침략자들은 1950연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의 전쟁기간 38도선 이남땅에서만도 110여만의 무고한 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하였다. ... 피해자들로부터 미군의 6.25양민학살만행의 소송권을 위임받은 한국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는 이와 관련한 형사사건을 국제재판소에 기소한다.>
<첫째, 미국침략군은 6.25전쟁기간 군사작전지역과는 무관한 주민부락들을 공격하여 전투행위와는 인연이 없는 평화적 주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자행하였다... 둘째, 미국침략군의 6.25양민학살만행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가장 잔인하고 야수적인 수법으로 감행된 범죄이다... 셋째, 미국침략군의 6.25양민학살만행은 조직적이며 계획적인 범죄적 사건이다... 넷째, 미군의 6.25양민학살만행은 미국의 역대정권들에 의해 지금까지 조직적으로 은폐되어온 국가적인 은닉사건이다.>
<1. 가해자인 미국 전범자들은 국제재판에 출두해야 한다. 2. 범죄당사자인 미국은 자기 범죄를 인정하고 미국정부의 이름으로 ＜한국＞민 앞에 공식 사죄해야 한다. 3. 가해자인 미국은 피해자인 ＜한국＞민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4. 6.25양민학살만행을 자행한 직접적인 가해자들과 발포명령을 하달한 군관계자들, 당시 미군사당국자들과 정부당국자들을 전범자로 극형에 처해야 한다. 5. 양민학살의 전범자로 낙인찍힌 미군을 ＜한국＞에서 즉시 철수시켜야 한다. >
우리는 한국민족민주전선의 이 준엄한 기소장의 내용을 한국여성의 이름으로 열렬히 찬동하며 각계층 민중들과 함께 이 역사적인 기소가 정의와 진실에 근거하여 공정하게 재판되어 그 결과 미제침략군의 학살만행이 인류의 양심에 의하여 준렬히 단죄되고 학살자인 주한미군이 이 땅에서 하루빨리 철거되고 응분의 죄과를 치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온 세상이 아는바 우리 여성들은 전쟁당시만이 아니라 그 이후 지금까지 미제야수들의 성노리개로 농락당하고 야수적으로 살해당해온 미제침략군의 학살만행과 살인행각의 최대피해자이다.
이번 기소장만 해도 <미국살인마들은 6.25전쟁기간 이르는 곳마다에서 평화적 주민부락들에 달려들어 불을 지르고 재물을 강탈하고 부녀자들을 겁탈하며 죄 없는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다가 마구 폭행하고 고문하고 때려죽이고 대검으로 찔러 죽이며 사람들의 머리가죽을 벗겨내고 눈알을 파내고 젖가슴을 도려내고 사지를 찢어 죽이는 귀축같은 만행을 일삼아 왔다.>고 폭로하지 않았던가.
사실이 이러한데도 현정권은 아직도 주한미군의 주둔을 역설하며 심지어 최고위급회담에서도 상대측에서 주한미군주둔의 현실에 이해했다는 둥 망발을 일삼고 있다.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올해 초 한국여성을 희롱하다가 무참히 학살한 매카시란 놈이 그간 불구속재판을 받더니 급기야는 8년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경량을 받은 사실이다. 이는 한국여성과 우리 민중, 민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욕이며 정의와 인권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다.
한국에서는 여성을 성희롱한 사실만으로도 어제의 교수, 저명인사가 오늘에는 쇠고랑을 찬다. 그러나 미제야수의 악의적이고 야만적인 살인만행은 불구속재판에 8년형이라니 이것은 지나가던 개도 비웃을 비상식과 반인륜의 극치라 아니할 수 없다.
상황이 이러하다면 우리는 한국여성과 한국민중의 자존과 인권을 위하여 허울뿐인 실정법과 법원의 결정을 배격하고 우리 스스로 정의와 여권의 이름으로 직접 이를 단죄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미제야수의 이남 땅에서의 학살만행이 6.25양민학살이 만천하에 폭로된 상황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작금의 현실에 격분을 참지 못하던 터였다.
미국은 더 이상 한국여성과 민중의 참을성을 시험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하루빨리 미군살인집단을 이 땅에서 철수시켜야 할 것이며 우리 여성과 민족 앞에 백배 사죄하고 응당히 배상하여야 할 것이다.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미제야수들은 우리 여성들을 비롯한 한국민중, 조선민족의 활화산같은 반미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그 불길 속에서 뼛가루도 못추리며 모조리 타죽고 말 것이다.
현 정권 또한 역사적인 최고위급회담으로 차례진 남북이 합작하여 외세를 배격하고 조국을 통일할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수십억 인류 앞에 약속한 합의문을 성실히 이행하여야 할 것이다. 하여 당장 반미애국인사를 탄압하는 데 기능해온 국가보안법부터 철폐시켜야 할 것이며 매향리사격장을 폐쇄하고 매카시에 극형을 선고하며 궁극적으로는 미군살인집단을 이 땅에서 철거시켜야 할 것이다.
우리 여성들은 한국변혁과 조국통일을 위한 성전에서 두 개의 수레바퀴 중 하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여성의 특성에 맞게 특색있는 기여를 할 것이다.
당면해서 우리 여성들은 각계층 민중들과 함께 매향리사격장폐쇄투쟁을 대중적으로 전개할 것이며 이를 미군기지철폐투쟁, 미군범죄근절운동과 결합하여 궁극적으로는 미군철수투쟁으로 증폭시켜 폭발시킬 것이다. 이와 함께 고양되는 연북화해의 흐름을 더욱 촉진하여 곧 있을 8.15범민족대회를 거족적인 통일행사로 치루어낼 것이다. 미제침략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기 위해서는 전민족의 대단결 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여성들은 반미투쟁이자 통일투쟁이라고 확신하며 이 성스러운 투쟁의 앞장에서 역사가 부여한 임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다.
우리 여성회는 백두에서 개척된 변혁전통과 여성선열들의 거룩한 모범을 오늘에 빛나게 계승하여 미제야수들을 몰아내기 위한 반미항전에서 언제나 최선봉에 서서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미제침략군을 이 땅에서 철거시키고 그 학살만행의 댓가를 천백배로 받아내고야 말 것이다.
주체 89(2000)년 6월 25일
반미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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