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3 번 글: 잠시 머리를 식혀볼까여... |
| 글쓴이: 간만에 겨우 온 한량 |
글쓴날: 2000년 06월 23일 00시 06분 |
읽은수: 536 |
인터넷으로 어학공부를 하는 곳이 있지여...
김규현 어학원이던가...
거기서 공부파일 보내주시는 분께 잼있는 야그하나 보내드렸더니 답으로 이런 글이 왔습니다...
게시판 보니까 치고박고 난리도 아니던데...
머리나 함 식혀 보세여...
수도시설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때,
날마다 동네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 와야 했던
일꾼은 아침이면 어깨에 긴 막대기를 메고 그
양쪽에 두개의 양동이를 달고는 집을 나섰다.
일꾼은 하루도 빠짐없이 우물과 집을 오가며
물을 길어 왔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들고
다니던 양동이 중 하나에 조그만 금이 갔다.
그 틈새로 물을 길러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조금씩 물이 새어 나왔다.
그러나 일꾼은 양동이에서 물이 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묵묵히 물을 길러 다닐 뿐이었다.
어느 날부턴까 그 일꾼이 오가는 길위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하루는 주인이 일꾼을 불러 물었다.
"네가 들고 다니는 양동이에 금익 가서 물이
새는 것을 알고 있느냐? " 그러면 물을 길어
나르는 것이 헛수고가 되지 않느냐"
그러자 일꾼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양동이에서 물이 조금쌕 새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다니는 길 한편에
꽃씨들을 뿌려 놓았지요. 혹시 길 한편으로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 것을 못 보셨나요?"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오는 동안 틈이 난 양동이
에서 저절로 물을 조금씩 뿌려 주어 예뿐 꽃들이
자랐습니다. 그 꽃들과 이야기하면서 다니면
힘든 줄도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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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주변의 들꽃에게 신경을 함 써봄이 어떨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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