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4 번 글의 답장글: RE: 언제 진짜 가? |
| 글쓴이: 띨띨이 |
글쓴날: 2000년 06월 21일 18시 48분 |
읽은수: 533 |
잘가...^^
모니터 보면서 흥분하는 거 웃긴거라고 가르쳐 줬잖아...^^
: 아이고, 제가 간다면서 또 왔습니다. 방금 도착한 말지에 꼭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
: 너무 길어서 글을 다 싣지 못하고 결론부분만 적겠습니다.
:
: <사이버걸이 침묵하는 사이버걸이어선 안된다>
: 인터넷에는 여성적 '준거'가 없다. 합리와 논리가 아닌 공세적(조회수,도배)이고 상대를 제압하려는 남성적 기준이 인터넷을 지배하는 속에서 암시, 사과, 질문, 환영,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 익숙한 여성네티즌들은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
:
: 따라서 인터넷에도 여성들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관리자의 생각이다. 가령 문제되는 글에 대해서는 부적(경고)을 달기도 하고 게시물중 '똥물'을 가려내 '화장실' 게시판으로 보내거나, 보다 적극적으로 상습범들을 퇴치하는 기술력을 확보할 작정이다. '여성적 해킹방법'도 모색중이다. 또한 마초들의 집단테러가 발생한 사이트에 몰려가 세를 과시하는 전략, 그리고 여성단체 사이트에 노하우와 기술을 이전해 연대하는 방법도 고민중이다.
:
: 사이버걸리즘의 전략을 제기해온 페이스 와일드링은 강조한다. "인터넷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내장되어 있는 매우 현실적인 성차별주의와 싸우기 위해서는 더 많이 일상적 현실과 사이버테크닉을 융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프라인에서 사이버걸은 자칫 침묵하는 '사이버걸'로 귀결될 수 있다. 기술자체는 정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
: 아이고, 쓰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여러분. 갑자기 글을 마구 썼더니 이 사이트에 제가 정이 다 들었네요. 나중에 제가 또 와서 쓴소리 하더라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
: 그리고 띨띨아, 내가 어떻게 너한테 아무말 없이 가겠니? 다 네가 가르쳐준 수법인데.
:
: 그동안 네가 상처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여길 떠나라. 그것만이 네가 쥐, 모기, 바퀴벌레가 아닌 인간이 되는 길이다.
:
: 밟아 죽이고 싶은 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