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3 번 글: 패거리문화에 대해 |
| 글쓴이: AD |
글쓴날: 2000년 06월 21일 17시 27분 |
읽은수: 517 |
차차님과 leese님의 답변 잘 읽었습니다. 두분의 의견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제 생각엔 요즘 이놈이 정신을 차리고 좀 나긋나긋해져서 마음이 약해지신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진실은 곧 밝혀지겠죠. 고양이란 원래 자루에서 나오게 되어있으니까요. (서양속담입니다, 하하)
가기 전에 평소 제가 하고 싶었던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 이 한국사회의 패거리문화에 정말 신물이 나는 사람입니다. 제가 어디에서도 정을 못붙이는게 바로 그 때문이죠.
패거리문화가 왜 문제가 될까요? 같은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은 잘못이 있더라도 그냥 눈감아주고 자신들과는 생각이 다른 사람이 들어올 경우 못살게 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렇게 패거리문화를 혐오하는 저로서도 가끔은 이게 필요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바로 띨띨이 같은 놈을 볼때입니다. 남의 글에 열심히 리플이나 달고 (그것도 문제를 제기한 그 사람까지 자신과 똑같은 유치한 수준으로 끌고가서) 한마디도 지지 않으려는 인간을 보면 이럴땐 그 패거리문화라도 약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보기엔 무척 한심한 일이라도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면 그건 결코 의미없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못된 인간을 볼때마다 꾹 참아두었던 울분 같은 걸 토해낸다거나, 이건 이 게시판을 정화시키는 일로서 난 하나의 액티비스트다에 이르기까지... 등등. 이유는 스스로 부여해야겠죠.
저의 이런 한심한 얘기에도 지금까지 귀기울여주시고 답변해주신 차차님과 leese님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럼 정말 가기 전에, 띨띨아.
쥐에도 생명이 있다. 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모기에도 생명이 있다. 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바퀴벌레에도 생명이 있다. 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 세놈들은 아무리 인간에게 해를 끼쳐도 너보다는 나은 놈들이다. 난 차라리 너보단 미친개에게 동정심이 간다.
글을 잘쓰고 못쓰고가 문제가 아니다. 매너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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