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게시판

야옹이와 함께 배우면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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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디 길은 논방을 보다가 아주 모호한 기준으로(일명 모순이죠!)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시는 한말씀님께 몇가지 되짚어 여쭈어 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렇게 끼어들었습니다. 님의 글은 아주 유심히 잘 읽었습니다. 님의 글 중에서******************************************* : ... 담배잎을 여자가 딴 것은 옛날 일입니다. : 현대의 남성과 옛날의 여성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 옛날의 여성이 했던것을 현대의 남성이 못할 수도 있고 : 옛날의 여성이 했다면, 옛날의 남성에게는 우습지도 않은 일일 수도 있읍니다. : 현대의 남성이 가볍게 해내지만, 현대의 여성은 절대로 하지 못할 일도 있읍니다. ******************************************************* >>네...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 군요. 남성이 쉽게 하는일을 여성은 절대로 할 수 없다. 또는 여성이 하는 일을 남성이 할 수 없다. (저는 이런 사고에 극구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친다면 말이죠... 님의 다음 의견과 결부에서... 님의 글 중에서***************************************** : 예를 들어 육체노동을 생각해 봅시다. : 님은 여성입니다. 저는 남성입니다. : 님은 벽돌을 1000장 나르고 지쳐서 쓰러졌지만, : 저는 벽돌을 2000장 나르고 지쳐서 쓰러졌읍니다. : : 왜냐하면 그것은 육체노동이며, 대개 남성이 여성보다 근육이 잘 발달되어 : 육체노동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신체구조를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 : 이 경우, : 님과 저는, 똑같이 힘들때 까지 일을 했으니 똑같은 임금을 받을까요? : 아니면, 제가 두배의 벽돌을 날랐으니 두배의 임금을 받는 것이 옳을까요? : : 제가 두배의 임금을 받는 것이 자본주의 원칙이며, : 실제로는 (현실에서는) : 제가 두배의 일을 하더라도 약 1.5배의 임금을 받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 >>여성과 남성의 노동 능력의 차이를 인정, 즉 육체적 노동에 있어서 남성이 훨씬 우열하다는 얘기를 앞에선 비교할 수 없는 논리로 설명하고선 여성과 남성의 노동의 가치를 각자의 능력으로 환산하셨죠? 분명 여성의 육체적 능력이 남성에 비해 열등하다고 인정하시면서 같은 2000장 기준으로 여성이 1000장밖에 날르지 못하다고 해서 남성의 반 정도의 임금을 받는것에 당위성을 설명하시려는 건가요? 한가지만 짚어놓고 시작하죠? 임금을 주는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2000장, 1000장을 따지는 그 '양'으로서 그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하나요? 그렇담 벽돌 2000장을 나르는 막노동꾼 남성과 병원에서 여유롭게 회진을 돌고 있는 여성 의사! 그 누구에게 더 많은 임금을 줘야 할까요? 님이 내린 임금의 가치 평가는 '양'으로 승부하는 자본주의 원칙이라 하셨는데 제가 낸 예시의 경우는 뭐라고 설명할 수 있죠? 제가 생각하기바로는 임금의 가치평가는 '양'도 아닌 '질'도 아닌(물론 질이냐 양이냐 이 양자에서 '양'을 선택하는 것도 자본의 논리는 아니죠. 단지 돈으로 환산하여 고가치 노동으 선택할 뿐이죠. 그게 '의사'란 직업같은 '질'의 승리가 될 수도 있죠) 단지 임금의 평가는 우리 사회가 만든 모호한 기준(아무렇게나 평가해논)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죠. 고학력 고학벌을 조장하고 선호하는 이 사회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하실수 있겠죠 저는 좀더 정당하게 공정한 임금을 주려면 그들이 최상으로 할 수 있는 노동능력기준하에 어느 정도의 노동을 했냐로 평가하는게 더 옳은 방법이 아닐까요? 1000장을 나르고 지쳐 쓰러진 여성에게 '너희도 남성만큼 받으려면 2000장 날러'라고 하는건 너무 무리한 요구라 생각드네요. 여성이 1000장 나르고 지쳐쓰러지고 남성이 2000장 나르고 지쳐쓰러지면 둘은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최상으로 발휘한것으로 같은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한가지 님의 글 중에서****************************************** :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 여성 교수를 일정비율 채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 : 여성교수를 기피하는 이유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이라면 문제가 될법도 싶습니다만, : 사실상 : 여성이 교수의 자격을 따는 경우, 또는 교수임용의 경쟁률을 뚫을 만큼 우수한 경우는 : 남성에 비해 그리 많지 않습니다. : 이는 직장에서의 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일정비율을 채용하라는 것은 : 어떤 여성이 어떤 남성에 비해 능력이 뒤떨어짐에도 불구하고 : 그 남성을 떨어뜨리고, 그 여성을 채용하라고 :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 교수 채용에 있어서 여성의 자격과 능력이 남성보다 우수하지 못하다는 자료는 어디서 얻은 것인지... (정말 궁금하군요) 님은 분명 남성이 맞으시군요? 현재 고용에 있어서 여성의 차별적 현황을 모르시는거 봐서는...(저는 당연 여성이죠!) 혹시 직장인이시간요? 그럼 이런 얘긴 들어보셨나요? {자격:남성 00명} 저는 아직도 여자라서 원서도 내지도 못하고 취업문에 발도 디디지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흔히 잘 나간다는 전문직, 고위 관리직, 명예직, 보수 정치직 등등 우리 사회 이끌어간다는 직종들은 남성만의 직업으로 치부되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여성이 이 직업들에 결격사유가 되거나 극히 소수 비율로 차지 하는 이유는 단지 여성이라는 그 하나의 이유 뿐이죠. 그리고 고학력자라 일컷는 대학생 비율을 보더라도 여학생과 남학생 비율은 3:7로 현격한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물론 예전은 더 심했죠) 이렇듯 교육여건조차 넓지 못한 여성들에게 남성들의 직업이라 지칭하는 직종에 일정 비율 채용이란 그 융통성 조차 두지 않는다면 여성들이 사회 진출하기란 낙타가 바늘 구멍 뚫는 것 보다 힘든일입니다. 네! 여성들도 일정 비율 채용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또 하나의 여남차별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건 여성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지 여성이라는 그 이유 바로 고용에서도 남녀 차별을 받기 때문에 우리의 정체성 찾기 위한 차선책인것입니다. 여성들도 순수 능력으로 평가받기를 원합니다. 굳이 능력차를 따진다면 여성이 부족하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남자 동기들보다 토익 성적이 높고 학점이 높더라도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대졸여성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보도된 대졸여성 취업률을 보더라도 제가 거짓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감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님의 논조에서 분명 남성의 일과 여성의 일을 구분하고 있는 님의 사고를 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반박하십시오. 그리고...전업주부로 일하는 여성에게 직장을 나가는 배우자에게 가사 분담을 요구하는것에 못도와 준다고해서 과연 비난 거리가 될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면... 뒤집어서... 직장없이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남성과 밖에서 돈을 벌어오는 여성이 남성과 가사분담을 하지 않는다면 님은 당당히 그 여성을 비난하지 않을 수 있으신가요?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뭔가 깨름칙하지(?)않나 생각이 든다면 님은 분명 여성과 남성의 일을 이분화 시키고 계시는 분입니다. 저 또한 지금까지 얘기는 님 글에 대한 반론이었고 제 글의 요지를 판단하시기 어려우시다면 제가 물음표 단 문장(질문들이 많죠)들에 대한 답을 순서대로 내려 보십시오. 그렇담 이해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남성의 수입이 '주'가 되고 여성의 수입이 '부'가 결코 천부적인 여성과 남성의 능력차는 아닙니다. 대부분이라고 하셨죠? 맞벌이는 하는 저희 부모님은 어머니께서 수입이 더 많으십니다. 그럼... 저희 어머니가 '주'가 되는 건가요? 아버지 수입이 '주'가 되는 건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묻고 싶은거인데요... 남성이 2배의 벽돌을 더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2배가 아닌 1.5배의 임금을 받는다는 그 통상이 정당하지 않다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님의 의견이 어떤가 묻고 싶네요. (충분히 님의 글에선 그런 논조가 느껴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