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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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려다 다시 왔어요. 아직 얘기하고 싶은게 남은 모양입니다. ---------------------------------------------------- 이젠 간다고 그래도 안믿어여... ---------------------------------------------------- 이야기는 어제 모두들 보셨을 백화원 초대소 사진에서 시작합니다. 모두들 분단을 넘어서는 회담에 열광하고 있을 때 제눈엔 엉뚱한 것만 보였습니다. 열 대여섯명이 늘어서 있는 사진. 거기에 단한명의 여성이 있었습니다. 김대중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그녀의 북한방문 자격은 전혀 법적 지위가 부여되지 않는 아무개의 부인입니다. 정상회담 관례상 대체로 정상 내외를 초청하지만 북한은 그것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대통령 의 부인이라는 '억지'를 써서 동행하게된 것으로 보입니다. ----------------------------------------------------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어제 본 바로는 영부인 자격이라던데... 모 아니라니... ---------------------------------------------------- 그 사진에서 당신은 무엇을 보십니까? 그 사진뿐이 아니죠. 이제 하루종일 화면을 가득채우며 등장한 인물들의 면면을 보셨습니 까? 방문단도, 그걸 취재하는 기자들도, 또 방문단을 맞는-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제국의 시 대를 향해 돌진하는 히틀러의 초상과 같은-쪽의 사정도 같았습니다. 모두 남성이었습니다. 여성들은 보조자의 보조자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꽃을 들고 나와 남성을 돋보이게 하는 정도의 말이죠. 하마터면 난 울뻔 했습니다. 단 한명, 최고회의장을 안내하던 '이현상의 따님'이 나오지 않 았다면 말입니다. 아-, 그나마 그녀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단지 이현상이라는 걸출한 남성게릴라의 딸이라는 사실밖에는. 그리고 그것이 강조되어 전달되어야하는 세상때문에 또 한번 울뻔 했습니다. ---------------------------------------------------- 모 남성위주의 사회인거 인정합니다...그게 잘못된 것도... ---------------------------------------------------- 당신들은 그런데도 자꾸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느냐고 따지려고만 합니다. 어떻게하면 바꿀 수 있는가를 따지려고만 합니다. 왜 따지는 거죠. 바꾸고 싶어서? 아닙니다. 당신이 따지는 이유는 바꾸고 싶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당신의 태도에 서 '여성들이 문제를 삼으니까' 그것마저 포용하여 지배해내려는 교활함을 읽혀집니다. 어쩌 면 저도 그런지 모릅니다. ---------------------------------------------------- 논리적으로 말 안되는 표현이군여... 어떤 근거로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냐고 따지는 사람, 바꿀 수 있는가 하고 따지는 사람들이 바꾸지 않기 위해, 그리고 오히려 지배하기 위해 그런다고 단정하는 건지 몰겠슴다... 포용하여 지배하는 교활함이라구여... 현재 지배중인 사람들이 모가 아쉬워서 그런 머리 아픈 짓을 할까여... 그저 무시하면 그만인 것을... 여기 글 올리는 사람들 전부를 매도하지 마세여... 님은 첨부터 그렇게 완벽했나여(모 지금도 완벽한거 같지는 않슴다) 다들 그렇게 논리적으로 감정적으로 치고 박고 하다가 바뀌길 바라는 겁니다... 누구나 사람은 자신의 수준에서 조금씩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슴다... 글구 "어쩌면 저도 그런지 모릅니다" 라구요? 그러면 그건 더 아이러니죠... 자신도 잘못이면서 남도 자신처럼 잘못이라고 하고 같이 싸잡아 깎아내리는 군여... 글구 교활하게도 우물에 그냥 독을 타서 남이 자신을 공격 못하게 하고... 남자들이 다 그러하다고 일반화시키고 논지가 벗어나는 글들을 연결해서 마치 하나 잘못으로 전부 잘못인거 처럼 말하며... 모 눈물이 나더라구여... 그건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군여... 오류 투성이 글 정말 시로... ---------------------------------------------------- 모든 불평등의 뿌리는 역사에도 사회에도, 물질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건 바로 나 자신 속에서 존재합니다. 당신이 불평등에 문제를 느끼고 사회를 바꾸려고 하는 순간, 불평등은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으며 생명을 이어갑니다. ---------------------------------------------------- 이상한 논리군여 무슨 시에서 이름을 불러주어 무슨 꽃이 되었다는 식으로... 불평등이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아여? 그럼 새로운 이름을 받는다고 치고 이름 받으면 달라집니까? 의미를 새로 가지고 달라짐니까? 그게 아니져... 실재 하지만 이름이 없어 마치 없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을 규정하고 공격하기 쉽게 만들어 결국은 없에려는 거지 살리자는 태도는 아니져... 동양의학에는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침입하기 전에 미리 방비하는 것이고 다음은 침입한 후에 몸 스스로의 능력으로 치유되게 하는 것... 글구 마지막이 잘라내는 것인데... 그나마... 잘라내려 해도 실체가 보여야 잘라낼 수 있지여... 그래서 어떤 경우는 병을 좀 키웁니다 ... 잘라내려고... 불평등은 사회에 뿌리박힌 병입니다만... 사람들이 인식도 못하고 없는 것 처럼 느껴서 잘라내기 더 힘든 겁니다... 넘 편견과 비판에 사로잡혀 모두를 오도하지는 마세여... 정신건강에 안좋습니다 모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은 동조함다... ---------------------------------------------------- 지금 이순간 당신의 마음, 태도, 생활방식을 저 불평등의 3-7만년의 역사를 거슬러올라가 二異不二(다르지만 둘은 아니다)의 자세로 구별도 차별도 없이 온전히 세우면 그만입니다. 여-여,여-남,남-여,남-남 구별없이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 말입니다. 그럼 그 순간 당신에게 는 차별의 세계가 사라집니다. 아니 당신에 의해서 짓밟혀온 영혼들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 차별 구별 없는 배려 존중,,, 좋습니다... 결국 저도 그걸 추구하는 거니까... 그런데 궁금한 것은... 님은 님에 의해 짓밟혀온 영혼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기울여왔나여? 궁금한데여... ---------------------------------------------------- 다시 사진 얘기로 돌아가 볼까요? 얼마나 어색해 보이던가요. 아무개의 부인 ***여사. 남성들의 틈에 자신의 지위마저도 없이 끼어있어야 하는 '독립적 주체가 아닌 한 남자의 부인'말이죠. 난 그여자가 불쌍해서 또 한 번 울뻔 했습니다. 나라의 최정상에 있는 여성이 그럴진대 당신 바로 옆에 있는 여자는 지 금 이순간도 얼마나 힘들게 끼어살고 있을지 생각해 보셨나요? ---------------------------------------------------- 그문제는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해결해 나갈 문젬다... 님이 얼마나 그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달딸 들오시는 분들중 일부는 님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고민하고 노력하는 존재니까 넘 슬퍼 말아여 ---------------------------------------------------- 제발 부탁드립니다. 너무 따지지 마십시오. 평등이네 뭐네 하며, 지배네 뭐네 하며 따지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그 남성의 개념을 가지고 주장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남성의 개념이 무언데여... 무슨 근거로 평등, 지배가 남성의 개념이란 겁니까... 모 남성이 모든 문제어구를 다 만들어 낸다는 뜻처럼 들리는 군여... 그러니까 다들 따지고 싸우고 하지여... 좀 감정에 치우쳐 살지 말아여... 평등, 지배는 남성들이 많이 써서 그렇지 님의 사고처럼 아무런 인식 없이 사는 사람들 모두가 사용하는 개념임다 ---------------------------------------------------- ---------------------------------------------------- 그래도 기어코 당신들이 남성의 언어를 쓰기를 원하신다면 그래, 난 차라리 지배받고 싶습니다. 아니, 난 남성들이 여성들에 의해, 모성에 의해 지배받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모성에 의한 지배는 결코 지금 우리가 경험하였던,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그 '지배'가 아니라 그저 여성의 언어로 '낳아 기르는'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언제까지 사회탓, 역사탓 하고 계실 요량입니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오히려 솔직하다고 생각치 않으십니까? 나 자신으로부터 비롯하지 않는 문제는 하나도 없습니다! 때려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우, 이제는 진짜 가야지.... ---------------------------------------------------- 정말 아이러니군여... 쓰지 말라고 하면서 쓰다니... 지배가 잘못됐다고 그리 주장하시는 분이 지배 당하려 한다니... 여성의 언어로 낳아 길러요? 그래서 지배와 다른 점이 무엇이죠? 여성이니까 그래도 되고 남성이니까 그러면 안된다는거와 뭐가 다르죠? 사회탓 역사탓만 하는게 아님다... 잘 읽어보세여... 자신부터 바꾸자는 사람들의 글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