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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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허허 화가 나신 모양이군. 왜 화가 났을까? 1. 아직 죽비를 맞으면 깨닭음은 고사하고 제몸 아픈 줄만 알아서? 2. 옳은 말을 하면 상급의 사람들은 그런가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중급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하급의 사람들은 비웃는다는데 혹이 내가 쓴대로 잡놈의 피가 흐르는 하급의 사람? 3. 그도 아니라면 그냥 내게 한번쯤 시비걸어보고 싶어서? 그 어느 것이든 관계없어. 똑같이 맑은 물을 마셔도 뱀이 마시면 독이 되는 법이니까. 같은 토양에서도 향기로운 버섯이 있는가 하면 독버섯도 자라는 것이야. 진흙탕에서도 연꽃은 피고, 기름진 곳에서도 독버섯이 자라지. 뭔 말인지 알까? 쯧쯧. 결론을 말하면 괜히 이런데 어정거려서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말고 머리에 우글거리는 이를 잡는 것이 여러모로 사는데 보탬이 될 것이야. 불구심해란 말이 있지. 수다를 떨땐 자구에 얽매여서 따지는 것이 아니라 대강의 뜻을 알면 무릅한번 치고 웃으면 되는 것이야. 그것이 세상을 사는 벼리인 것이지. 허허. 이제 진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