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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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변하게 하는 건 사람인거 같다. 내가 사는 방식의 일관성을 지키려고 해도,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눈치 보고... 그게 나다... 사람사이에 말이라는 게 정말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요즘 든다. 언어가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나는 내가 이해시키고 싶어 할 수록 꼭 그만큼의 오해가 생기는 것을 종종 본다. 나는 그때마다 슬퍼지고 외로워진다. 그리고 그런 대상이 오히려 같은 여자끼리 많다는 것에 더욱 외로워 진다. 나는 여자보다 남자가 편하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여자들은 별로 날 좋아하지 않으니까.. 씨발.. 일단 외모에 대한 편견이다. 날 잘 모르면서 날 싫어하는 여자들이 어딜가나 꼭 있다. 이유라는게 참 웃긴게.. 내가 건방져보인다는 거다. 내가 도도해 보인다는 거다. 나는 스스로 인간적인 면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단지 차가운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로- 특히 내눈빛이 거슬린다는데.. 사람을 너무 똑바로 쳐다본다나...-그렇다는 거다. 잘 모르면서... 이렇게 느끼는건 남자들도 매한가진데, 코메디인건 남자들은 날 매우 매력적으로 느낀다는 거다. 같은 자리에 있어도 말 한마디씩 더 붙이고 더 자주 쳐다보고 전화번호를 준다든지 나중에 개인적으로 만나길 희망한다든지 뭐 그런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고보니 나는 그런 호의가 일상이 되어 여자들에게는 주눅들고 남자들에게는 지나치게 당당한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상처받는 경우는 이 남자들 눈빛에서 도에 지나친 욕망을 발견하는 경우이다. 워낙 털털한 편이라 하하 웃고 지나가다보면 이사람들 너무 멀리까지 와 있다. 근래에 나는 이런 내가 너무 싫어졌다. 내곁에 내 동성의 동지가 없다. 외로울 수 밖에 없다. 남자들이 내게 오는 것이 인간적인 마음 뿐이라는 말은 백프로 확신할 수 없다.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게 뭔지 알것만 같다. 믿고 싶지 않지만 그걸 감지할때마다 숨이 막힌다...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나는 여자친구를 원한다. 엿같다. 사람같이 살고 싶다. 여자친구들끼리 구경다니고 먹으러 다니고 이런거 하고 싶다. 그런거 해본지 오래됐다. 그런데 나랑 그런거 하겠다는 친구가 없다.. 그렇게 하던 친구가 잠시 있었다. 그런데 소원해 졌다. 나에게 지쳐버린것 같다. 그애는 내마음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무심한 천성은 어쩔 수 없다고 날 그대로 방치한 내 잘못이다. 간섭하고 싶지 않았고 그게 사람에 대한 도리라 믿었다. 그런데 결국은 남자하고만 친하게 되는 여자가 되었다. 남자들은 그런 사사로운 일 안해도 그냥 넘어간다. 내가 여자이므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원래가 그런 인간들이기 때문인기도 한 것 같다. 그런데 여자들은 확인해야만 한다. 정말이지 남자 여자 가려가면서 이딴 성 유형화된 말은 뱉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자꾸만 꼬이는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내 사고를 경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