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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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89년인가요? 제가 중2,중3때 하던 맥가이버 시리즈가 제 일 재밌었지요.(90년대 초에 했던 맥가이버 시리즈는 작가만 바 뀐것이 아니라 제작자도 바뀌었었지요 제작자가 Richard Dean Anderson 이었죠 아마? ) 딸기님 기억하세요? 맥가이버 시리즈 시작하기전 80년대 후반KBS 에서는 전견Z작전,**특공대 같은 액션물이 인기를 누렸습니다. 항상 주인공은 만능이었어요, 쌈잘하지,얼굴 잘생겼고 여자 잘 꼬시지, 왠지 한국남자들이 부러워하는 남성성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되었던 주인공이었죠. 저역시 그것에 길들여져 있었구요, 또 그렇게 사람이 많이 죽었어요. 그런 시리즈물 에서는 왜그리 사 람들이 총에맞아 죽고 칼에 찔려죽는지... 암튼 사람들이 주인공 의 총질과 칼질에 많이 죽었어요. 어느날인가 맥가이버를 봤습니다. 누나가 재밌다길래 걍 봤습니 다. 그런데, 이거 새롭더라구요, 일단 주인공이 총을 안쏜다는것 이 희안했고, 주인공이 악당들의 총을 뺏으면 그것을 이용해 악 당을 응징하는 기존의 액션물과는 다르게 맥가이버는 총을 뺏어 서 아예 총을 못쓰게 만든다는것이죠. 어디 그뿐입니까? 맥가이 버는 싸움을 못해요, 우격다짐으로 주인공이 한두대 맞아주고(?) 서너명을 한큐에 해치우는 기존의 액션물과는 다르게(여기서 피 가 좀 튀기죠..)맥은 주먹질을 못해요 거의 안합니다. 대신에 이상한 기구를 만들거나 이용해서 적을 잠깐동안만 기절시킵니다 임무수행에 필요한 시간만 벌정도로요... 역시 피는 안튀깁니다. 그리고, 맥의 큰 매력은 절대절명의 순간에서 주변에 있는 물건 과 이상한 가루와 액체(세제, 물비누,껌종이, 달걀등)를 적당히 섞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넘 멋있었습니다. 그물건을 만들 면서 나오는 배경음악과 배한성의 잔잔한 목소리등이 맥가이버 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죠.(맥가이버의 인기비결중의 하나가 배한 성의 목소리였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는것이죠.) 또 맥가이버의 미소가 그렇게 멋있을수가 없었어요. 많은 여성팬 들을 반하게 했던 그미소 정말 매력만점이었죠. 특히 임무를 완 수하고 끝나는 타이틀 나오기전의 몇분간 맥과 그의 동료들이 얘기를 하다가 맥의 미소를 잡아주고 정지하며 엔딩 타이틀이 올 라 오잖아요. 그 정지화면이 참 멋있었죠. 다음주에 또 맥가이버 를 보게만드는 백만불짜리 미소라니깐요.(^o^) 그런 맥가이버가 어느날 끝나고 고등학교때(91년이었나?) 맥가이 버 시리즈가 다시 시작했습니다. 맥가이버는 예전보다 많이 늙었 을뿐만 아니라 게을러 졌더군요. 물건 만드는것도 별로 없구, 내 용도 부실했습니다. 소재는 다양하게 다루는것 같았어요. 천안문 사태, 보물찾는 모험등을 다뤘으니까요... 가장 실망했던것은 역시 맥가이버는 예전의 그 섬세한 손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는 데 그것이 넘 간단해 보이더라 이말입니다. 보면서' 에이 저거 나도 하겠다아~~' 라고 주절거렸을 정도였으니까요...그래서 고 등학교때 방영한 새로운 시리즈는 좀 보다가 말았습니다. 전 게 을러터진 맥가이버는 더이상 보고 싶지않았거든요... 맥가이버가 미국우월주의를 표방한것은 시리즈가 한창 인기있었 을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억나세요 딸기님? 맥가이버에서 첨 에 악당의 손에 억울하게 죽거나 당하고 좀 부실해보이는 사람은 모두 중남미 계열이었구요, 동양인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가끔 섹쉬한 동양여성이 나왔었는데 대개 악당들의 정부로 등장 했지요, 또 섹쉬미로 맥을 어떻게 해보려다가 결국엔 헛탕만 치 는 역할을 맡았죠. 그리고 악당들은 거의 중동사람 아님 소련사 람이었구요... 뭐 이런것을 우리가 못느꼈던것은 딸기님도 잘 아 시다시피 우리가 보는 세계는 미국이 보여주는 세계였기때문이죠 또 몇회 건너뛰어서 미녀들이 등장해 꼭 맥가이버와 로맨스를 땡기죠. 그리고 그중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한 미녀는 두어달 지나서 다시 등장했지요. 암튼 그당시 재언이는 그 미녀들과의 로맨스를 보며 맥가이버를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른답니다. 이정도면 어느정도 맥가이버를 정리한것 같슴다. 이제 다른 얘기 해야겠네요.. 전 중학교 다닐때 그런 사람들 몰랐습니다. 그런 사회문제에 별로 관심을 갖지않았었지요. 방과 후에는 오락실, 그리고 태권 도장가서 운동을 했었지요.(이때 단증을 따둔것이 군대에서 아주 유용하게 써먹었슴다. 단증하나 있다는 이유로 그 무시무시한 태 권도 집체를 열외받았으니까요. 말이 태권도 집체지 합법적(?)인 얼차려 시간이었으니까요.) 다만, 사람들이 왜 저렇게 데모를 많이하나? 대학생들이 왜 분신 자살을 하지? 왜 명동성당 앞에서 농성을 하나? 하는 궁금증이 있었구요, 중1때쯤(87년) 어렴풋이 알게되었지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즐겨읽던(초등학교때는 공부 잘했슴다 저도.) 동아전과 첫페이지에 실렸던 전두환 대통령(근엄한 사진에 오늘도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다고 친절히 설명까지 해줬었지요.) 이 무시무시한 독재자 였다는 사실을요... 하긴, 누나가 그당시 계성여고에 다녔었는데요, 아시다시피 계성여고 옆이 명동성당 이잖아요. 누나가 가끔 이상한 전단을 들고와서 날보여준적이 있 었습니다. 명동성당 꼭대기에서 할복한 후 투신한 서울대생(이름 은 누군지 기억이 안나구요, 전라도출신 이었슴다.)의 할복하는 사진과 투신하는 장면, 그리고 피범벅이 되어 병원에서 죽어가는 사진, 그리고 그 투신한 학생이 쓴 "척박한 땅 한국에서"란 글이 실렸던 전단이 기억이 나네요.... 임종석님이 한국의 맥가이버 였습니까요? 아 그분이 여학생들에 게 인기많았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던것 같은데...... 덧글: 딸기님, 전혀 관련없는 질문인데요,혹시 80년대초 인기시 리즈물 '게리슨 유격대' 기억나세요? 그럼 그것끝나고 그무서운 반공이데올로기를 가득 담아 만든 시리즈물 한국의 '삼팔사공 유 격대' 기억나시나요? 김희라가 주연이었고, 매회 게스트로 출연 한 배우가 장난아니었슴다.고두심이 나와서 액션연기를 했다는 것 아님니까....에구구..간만의 이런 야그를 하니 반가워서 그랬 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