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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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아끼는(?) 후배와 영화를 보고 술을 마셨다. (글래디에이터 봤는디...절라 잼이떠라..^^) 얘기 중에... 자신은 화를 내 본 적이 거의 없다는 거다. 어느 시점 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군대간 동기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말끝마다 '이새끼, 저새끼'..하는 표현을 사용해서리... 상당히 기분이 나빴음에도 불구하고... "너 왜 편지 한장밖에 안썼어 이새끼야" 했다는 군바리의 말에 그냥 "어..그래..?" 했다는 후배의 얘기를 듣고.. '왜 화내지 않았느냐?' '지적하고 중지시키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b>화를 냄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게 아니고, 문제를 더 크게 확대시킬까봐 두려워요</b>라는 그 후배의 말... 이것이 남성중심의 세계에서 여성들이 분위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길들여진 결과의 현상적인 모습인가 하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얘기해줬지...화를 내는 훈련을 하라고... 당장은 껄끄럽고 불편할 지 몰라도, 그렇게 해서라도 니 권리는 찾아야 한다고... 사람들하고 마찰을 일으키도록 부추긴거... 내가 잘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