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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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사랑하는 그녀의 모든 것을 챙겨주었다. 가슴 아팠던 일과 고민부터 건강, 사소한 기분, 모르는 것... 부담스럽지 않게 노력하면서 행복해서 울도록. 성에 대한 일말의 불안함을 가지고 있던 그녀에게 사회에서 어떻게 여성을 성적 편견에 귀속시키는가를 유아교육에 대한 부분부터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두고 쉽게 설명해 주었고 그녀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체크해 줬다. 정서에 맞는 음악과 글과 작품을. 그리고 한없이 소중이 여기는 마음을 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떠났다.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그리고, 괴로워 연락하지 않게 되었다. 연락을 하지 않은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그녀가 연락을 해 무언가 물어보았다. 체크해 주던 생리 날짜와 배란일 계산법. '나 여자 됐어'라는 말과 함께 나에게 가벼운 상담을 청했다. 아무런 피임 없이 관계를 한 것 같았다. 간단한 답변을 해 주고 나니 그녀가 자신이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를 열심히 설명한다. 나는 그녀에게 축하를 해주었다. 내게 전혀 매력이 없어서라면 아무 말 할 수 없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너무 잘 챙겨주는 남자는 사랑의 대상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