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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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언님 좋으시겠습니다. 한가지 이슈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많은 패널들이 참여해주셔서. 저는 유재언님과 별족님의 의견도 매우 일리가 있지만 leng님,여름풀님,그리고 오늘 또 새롭게 참여해주신분(죄송,이름 까먹었다)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오늘은 이것과는 조금 다른 저의 개인적인 얘길 하고 싶습니다. 저는 서른한살인데요, 아직 결혼을 못했습니다. 근데 20대 후반에 수녀가 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수녀가 되고 싶었던건, 수녀가 되면, 1. 결혼할 필요가 없다. 2. 평생동안 할 일이 생긴다. 2. 외롭지 않고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다. 이 세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중에서 가족에 대한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결혼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능력만 있다면 결혼 안하고 싶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사회에선 능력없는 사람은 결혼도 안하면 너무 힘들단 얘기입니다. 특히 여자인 경우엔. 21세기엔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사람들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결혼과 가족이라는 제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기적이 되는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기면 젊었을때 가졌던 이상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생기고. 우리는 이 가족이라는 제도에 대해서도 많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대안가족이라는 게 있던데 저는 대단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결혼 안한 성인 남녀와 부모가 버린 아이들을 서로 연계시켜주는 것 말이죠. 저는 성씨에 대한 논쟁보다는 궁극적으로 가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를 망가뜨리는 것이 정부와 권력 뿐만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절대 논리적으로 주장을 하지 못하는 제 글에 대해 용서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