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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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하이텔에서 받았던 글을 읽다가 달딸 기사와 조금은 관련이 있는 글을 발견해 올립니다. 읽을거리로서의 글이기 때문에 횡설수설 하지만... ---제 목:┗외모는 파워다 [154] 1999-05-10 13:21 ♠ 외모는 파워다 만약 클린턴이 볼이 축 늘어지고 머리카락이 제멋대로인 추남이었다 면 재선이 가능했을까? 마돈나가 여전히 최고 스타로 인정받는 건 정 말 노래 때문일까? 풍만한 가슴을 가진 금발미녀에서 갈색머리의 지적 인 엄마로, 늙지 않는 아름다움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그녀는 ‘성 형수술을 한 후 더 많은 인기와 돈을 버는 것 또한 성공했다’라고 말 했다. 10년 동안 1억4천만원이나 들여 성형수술을 28번이나 했다는 미국의 신디 잭슨. 그녀는 예쁜 여자를 편애하는 사회에 복수하겠다는 일념으 로 눈, 코, 허벅지, 엉덩이와 아랫배까지 칼을 댔다. 돈이 줄어드는 만큼 남자들의 관심은 늘어갔고 심지어는 전에 못생겼다며 그녀를 무 시했던 남자들까지도 찾아왔다. 영화감독 이현승도 외모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한다. “요즘 신세대 는 소개팅으로 만나서 몇 분 안에 ‘아니다’ 싶으면 바로 일어선다. 그건 내용보다는 표면적 이미지가 더 강한 영상시대, 감각적인 판단이 앞서는 현실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취직하기 위해 보는 면접시간은 불과 몇 분, 그 안에 자신의 인생이 왔다갔다하는데 자신을 결정적으 로 드러내는 외모에 신경 안 쓸 사람이 있을까? 자신의 아름다운 가치 를 드러내주는 것이 성형수술이고 그게 해롭지 않다면 화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엘리트임을 자랑하는 여성 앵커들 역시 외모가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성 앵커들은 인정을 받는 반면, 그 파트너들은 더 젊고 매력적인 여성들로 교체되는 게 현실. 미국의 한 앵커는 ‘15년 동안 지옥 같은 세계에서 일한 것보다 외모 때문에 갑자기 일자리를 빼앗기게 된 것이 더 고통스러웠다’고 말할 정도다. <뷰티 미스 Beauty Myth>를 쓴 미국의 유명한 페미니스트인 나오미 울프(Naomi Woolf)는 완벽한 미인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전보다 더 강 해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몇십 년 간 페미니스트들이 운동을 벌였지 만 외모가 여성의 가치를 판단하고 나아가 사회적인 파워를 갖는다는 현실엔 어쩔 수 없었다. 점점 더 많은 여자들이 ‘스탠더드 미인형’- 늙지 않고 얼굴에 주름이 있어서도 안되고 갈대처럼 가늘어야 하고 등 등 - 이라는 나사로 자신의 몸을 꽉꽉 조이고 있다. 외모를 따지는 사람들에게 속물이란 칭호를 던지며 내면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떠들어대는 남자들. 하지만 그들은 속으 로 중얼거린다. 내겐 너무 예쁜 당신이란 없다고. 남자들이 바라는 건 모두에게 너무 예쁜 당신이라고…. 피처 에디터·박성미 ▶이 정보는 뉴스와정보사와 한국일보사의 정보제공계약에 따라 한국 일보사에서 발행하는 엘르 99년 5월호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저작권은 한국일보사에 있으며 무단 복제와 전제를 금합니다◀ 제 목:┃페미니스트도 예뻐지기를 원한다 [155] 1999-05-10 13:21 ♠ 페미니스트도 예뻐지기를 원한다 <가장 예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으로 인해 여성의 외모에 대한 논쟁은 ‘뜨거운 감자’가 되었고 페미니스트들의 반발을 샀다. 페미 니스트 잡지 <이프>의 편집위원 류숙렬 은 ‘예쁜 여자는 왜 페미니스 트들의 적인가? 예쁜 여자들과 페미니스트들이 서로 적처럼 보이는 것 은 언론매체의 잘못된 선전 때문이다. 남성의 입맛에 따라 고른 예쁜 여자를 거부하는 운동이 여성끼리의 싸움으로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 이다’라고 말했다. “아름다움과 관련해서 여성에 대한 사회의 주문 은 너무나 이중적이다. ‘섹시해라, 그러나 너무 성을 밝혀서는 안된 다. 똑똑해라, 그러나 남자들보다 더 똑똑해 보여서는 안된다’ 등 정 숙한 여자와 섹시한 여자, 예쁜 여자와 못생긴 여자, 미스코리아와 페 미니스트들간에 싸움을 붙여놓고 불난 집에 불 구경하듯 지켜보고 있 다.” 페미니스트들이 소리치는 건 사회에서 남성들이 정해놓은 예쁜 여자 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건 여성 스스로가 만든 아름다움과 거 리가 멀어 여자들에게 잘못된 미인상만 심어줬다고. 그래서 여자들은 ‘키 크고 마르고 얼굴이 작고 윤곽이 뚜렷한 여자’가 되기 위해 깎 고 빼고 단식원에 들어가 굶기까지 하면서 자신의 몸을 불구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페미니스트들이 내세우는 예쁜 여자는 어떤 모 습일까? 그건 빼빼 마르고 잘 빠지진 않았어도, 큰바위 얼굴이라도 여 성들이 보기에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그런 얼굴? 도대체 어떤 얼굴인지 뚜렷한 기준이 없다.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 대부분의 페미니스트들 을 보고 한 페미니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그녀들은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지만 단 하나, 남자를 잃는다’라고. 사실 페미니스트들도 예뻐지기를 원한다. 심리학자 최창호는 ‘페미 니스트를 포함한 모든 여자들은 자신의 모습이 내 눈과 남의 눈 모두 에 아름답게 비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외모는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니까. 자신을 거울에 비쳐볼 때 보이는 외모는 내가 누구 인지를 확실히 말해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보여지는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라고 한다. 무용가 홍신자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그녀는 자신이 우물안 개구 리였다고 고백한다. “우리나라에선 못생겼다고 구박받던 얼굴과 몸매 였죠. 하지만 외국에 나가보니 사람들로부터 정말 개성 있고 신비하다 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남들과 똑같은 모양과 크기의 얼굴이었다면 그런 찬사는 못 들었을 거예요. 젊었을 때 성형수술을 할까 하고 고민 했었는데 어리석었다는 걸 깨달았죠. 그 후, 난 고유한 나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개성을 찾게 됐죠. 그때 비로소 자신감도 생겨나더군 요. 물론 아직도 예쁘다는 소리를 들으면 좋아요.” 요즘 사람들, 특히 20대 여성들이 아름다움의 기준을 삼는 건 TV나 영화, 잡지다. 요즘 TV를 보면 탤런트도 배우도 그렇다고 가수도 아 닌, 오히려 못생긴 것이 매력일 수 있는 개그우먼들까지도 아름다운 외모 가꾸기에 열심이다. 사랑에 빠져서라고는 하지만 하루가 갈수록 점점 예뻐지는 이영자, 이소라처럼 다이어트 비디오까지 낸 조혜련, 그리고 ‘쪼만한 이쁜이’ 김효진, 정말 예뻐졌다는 소리가 나오는 박 경림까지…. 그러니 어찌 여자들이 아름다움에 무심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사람들이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만인의 배우 전도연조차 < 씨네 21>에 나온 ‘전도연은 예쁘지 않다’라는 한 줄의 기사를 읽고 펑펑 울었을 정도니 말이다. ▶이 정보는 뉴스와정보사와 한국일보사의 정보제공계약에 따라 한국 일보사에서 발행하는 엘르 99년 5월호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저작권은 한국일보사에 있으며 무단 복제와 전제를 금합니다◀ 제 목:┃예쁜 여자가 좋은 건 본능이다 [156] 1999-05-10 13:21 ♠ 예쁜 여자가 좋은 건 본능이다 영화 <타이타닉>에 나온 케이트 윈슬렛처럼 과거에는 뚱뚱하고 풍만 한 여자들이 인기였다. 다시 마릴린 먼로 같은 잘 빠진 글래머러스한 여배우들이 등장해 시선을 제압했다. 그러다 <로마의 휴일>에 오드리 헵번이 나오면서 깡마르고 하염없이 왜소한 외모가 60년대식 아름다움 을 재는 잣대가 돼버렸다. 그리고 요즘은 케이트 모스나 알렉 웩 같은 건강미와 개성미가 넘치는 모델들이 전세계적으로 뜨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예전에는 얼굴은 작으면서 달덩이같이 둥글둥글하며 쌍꺼풀 없는 눈에 눈썹은 버들잎처럼 가늘어야 했다．얼굴이 약간 납 작해야 한복과 쪽진 머리에 잘 어울렸다．쌍꺼풀도 옛날에는 ‘화냥기 가 있다’고 해서 금기시했다. 전통 미인이 물러난 자리에 윤곽이 뚜 렷하고 몸매가 늘씬한 여자가 들어왔고 70년대 이후 성형수술이 유행 하면서 당시 인기를 끌었던 배우들처럼 쌍꺼풀을 만들거나 코를 높이 려고 병원을 찾는 일도 늘어났다. 이처럼 시간과 공간에 따라 예쁜 여자의 기준은 자꾸 바뀐다. 인류 학자들조차 아름다움에는 어떤 특별한 기준이 없고 그 나라의 문화에 맞게 변해간다고 한다. 그 예로, 아프리카의 한 원시부족에서는 입술 이 두꺼울수록 미인 대접을 받았다. 세계사 교과서에 실렸던 뚱뚱한 비너스를 기억하는가? 그때는 애를 많이 낳는 것이 능력이어서 한없이 펑퍼짐한 여자가 최고였다. 바로크 시대의 미술작품을 봐도 터질 것같 이 부풀어오른 가슴과 배를 지닌 건강미 넘치는 여자들이 그림 속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로코코 시대의 미는 꽃봉오리같이 작고 탐스런 유방과 도자기 같이 매끈한 몸매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아름 다움의 뉘앙스는 자꾸 달라지지만 남자들의 방 벽에 걸리는 핀업걸은 언제나 예쁜 얼굴이었다. 왜 남자들은 예쁜 여자만 좋아할까? 인류학자들은 남자들이 <플레이 보이>지의 모델들을 보고 침을 흘리는 건 벗은 몸매의 섹시함 때문이 기도 하지만, 그 내면에는 훤칠한 키와 잘록한 허리, 풍만한 엉덩이에 서 풍겨나오는 다산성에 대한 원초적 본능 때문이라고 말한다. 페미니 스트들은 남자들이 예쁜 여자만 쳐다보는 건 이기적인 남성 중심의 사 회가 만들어낸 오류라고 외쳐댄다. 원래 미인이란 존재하지 않는데 남 성들이 자기들 마음에 꼭 드는 여자를 정한 후, 이 세상의 모든 여자 들에게 그 모델과 똑같이 돼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한편에서는 그 이유가 바로 ‘인간의 본능’이라고 주장해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의 과학: 가장 예쁜 것이 살아남는다 The Beauty Science: Survival of the Prettiest>라는 책을 쓴 하버드 대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낸시 에트코프(Nancy Etcoff). 그녀는 ‘여성 의 매력적인 외모는 남성들의 음모나 매스컴의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그렇게 되기를 갈망하는 것은 태어나기 전인 유전자 상태에서부터 이미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낸시는 부모나 텔레비전의 영향을 받기 이전, 생후 3개월 된 아기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아기들에게 여러 장 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그들도 어른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 한 사진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이 실험을 통해 얻어낸 결과는 인간 은 아름다운 외모를 감지하는 어떤 요소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와 파라과이 오지의 원주민과 서구인들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얼굴에 대해 조사했는데, 모두 턱주위 가 가늘고 눈이 크며 입과 턱 사이의 간격이 짧은 얼굴을 좋아했다. 이는 젊은 여성들의 얼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특징만을 모 아놓은 것이다. 또 마라콰이라는 심리학자가 아프리카 원주민들에게 베네통 광고에 나오는 입술이 두툼하고 못생긴 흑인 사진을 보여주자 모두들 거부감을 나타냈는데,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모델 스테파니 세이무어의 사진을 주고는 기억나는 것을 고르라고 했더니 모두들 스 테파니 사진만을 선택했다고. ▶이 정보는 뉴스와정보사와 한국일보사의 정보제공계약에 따라 한국 일보사에서 발행하는 엘르 99년 5월호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저작권은 한국일보사에 있으며 무단 복제와 전제를 금합니다◀ 제 목:┏아름다움이 파워가 되는 현실에 대한 리포트 [157] 1999-05-10 13:21 ♤ 아름다움이 파워가 되는 현실에 대한 리포트 ♤ - 나는 예쁜 여자가 좋다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시대가 변하면 아름다움의 기 준도 변하는 법. 하지만 이 명제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 고 떡하니 버티고 있다. 자꾸 만 예쁜 여자가 돼라고 부추 기는 사회, 아름다움이 파워 가 되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 ▶이 정보는 뉴스와정보사와 한국일보사의 정보제공계약에 따라 한국일보사에서 발행하 는 엘르 99년 5월호에서 발췌 한 것입니다. 저작권은 한국 일보사에 있으며 무단 복제와 전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