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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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어제 새벽 두시 늦은반에 답변을 준비했으나 딸기님과 헤마님의 진지함에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지웠습니다. 딸기님과 헤마님의 답변을 보고 두분다 여성문제를 바라보며 갖는 태도는 다랐지만 '전근대적인 남성중심의 조직사회'인 우리사회에 막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계시고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턱 하니 간략히 말한다면 구조에 종속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결과 나타난 님들의 태도도 딸기님의 경우 외부세계와 대화 가능성을 닫아버린(자신의 기준에 의거 정한 태도에서만 대화기회를 제한한) 당구공같이 부딪치면 튀어버리는 태도나 헤마님의 경우처럼 구조의 무거움에 어쩔줄을 몰라 진동,소요하는(이것을 행위자의 역동성으로 오인하는-단지 구조속에 매몰되어 우왕좌왕하는 일에 지나지않는 일이라 여겨지는데) 그래서 슬퍼하는 태도가 보여집니다. 물론 님의 태도가 타인의 태도와 색다른 것은 아닙니다. 역시 구조속에서 살고 있는 저역시 가졌던 분노와 패배감입니다. 물론 님들은 저보다도 훨씬 능동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제가 속한 운동집단이 93년 이후 지리멸렬해진 관계로(저는 내리막길에 있던 NL비주류의 일원으로 중앙단위에서의 반미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유리되어 외부에서 명확한 활동없이 반성과 새로운 길의 모색하는 정도이기에 님들의 활동에 탄복한바 큽니다. 또한 아직 명확하게 포착했다고 말씀 드릴기 어렵지만 '2세대 운동'이라는 의미가 NL운동 후기에 태재준 의장에 제시한 운동의 생활화와 전문화 와 맥락이 닫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 달딸의 지금의 활동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면도 없지는 않습니다. 아뭏든, 저는 님의 글을 분석한 결과 님들이 구조의 강렬한 인상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으며 이를 구성주의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함께 극복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문제제기에 당장 딸기님과 헤마님은 발끈 할 것입니다. 딸기님은 예하 '구체적인 실례를 들라'고 할것이며 헤마님은 '당신 페미니즘의 성격을 오해하고 있는거지'하고 흘겨볼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논의를 스터디 그룹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답변할 것이고 적절한 근거를 제시할 것입니다. 또 제가 논쟁에 참여하게 된 계기인 달딸의 활동속에 녹아있는 '공격성'의 위험성을 저의 경우를 들어 말할 기회도 가질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저는 저의 집단이 파탄난 직접적인 이유가 주도권을 잡은 남총련 IT강경파의 성찰없는(의도적인건지 무의식적인건지!!!) 분노일변도의 대중몰이 결과 도덕성마져 져버린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 93년도 활동 자체가 기존 활동과 조직체제를 그대로 답습한는 내적정향성을 잃은 대안적이지 못한데서 오는 필연적 결과이기도 했습니다.-개인적으로 개새끼라 생각하죠. 현정권이 탄생하자마자 중앙단위를 탈퇴한 권내 불순세력들... 결국 학우대중뿐만 아니라 일꾼들 마져도 농락당한겁니다) 물론 제가 가진 구성주의 시각은 최근의 권위적인 논의이기는 하나 색다른 것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야옹님께 '구성주의 시각에 관한 코멘트와 이를 바탕으로한 페미니즘에 관한 비판'을 부탁드린겁니다. 아뭏든 이러한 여러 논의를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각자의 해결점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성주의와 구조주의 시각의 내용과 여러 이론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한 실생활의 해석과 대안제시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대하겠습니다..... 딸기님의 기대를 근질근질함을 풀 때를 뒤로 미뤄서 미안합니다. 공부방에서 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