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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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볼일이 있어서 답장이 늦었습니다. 이점 사과드립니다. 우선 제 질문에 나름대로 답변 적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한편으로 이땅의 잘못된 페미니즘의 악영향을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님께서 제 질문의 요지는 일차적으로 옳게 파악을 하셨습니다. 저는 님께서 남성우월주의자를 어떤 인간으로 보시는지 궁금했습니다. 남성우월자들과 남성우월사회의 모순으로 인하여 페미니즘 단체와 여성운동가들이 어쩔 수 없이 사회적인 비판이나 혹은 어떤 사회적인 활동에 임하는 것이라면 이는 분명 남성들의 측에서 해결을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줌마라는 단어는 아저씨와 마찬가지로 결혼하고 어느정도의 나이를 먹은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여기에 어떤 여성비하적인 이미지가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 단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일부 페미니스트들과 여성운동가 자신들인 것입니다. 예전에 아들바위라는 어떤 지역의 역사적인 지명에 대하여. 여성단체에서 항의를 했고 이름을 여성단체들의 주장대로 바꾸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들바위에는 어떤 여성비하적인 이미지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여성비하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사회문제화 시킨 것은 누구였습니까? 님은 싸움을 누가 일으키는가 보다는 왜 일어났는가 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모든 것이 사회의 근본적인 모순에서 시작된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모순에 아닌 것에 모순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고 그것을 바꾸고자 하는 투쟁이라면 그것을 우리는 소모적인 충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관한 해결은 어떤 방법으로도 이룰 수 없습니다. 또 존재하더라도 방법상의 문제로 발생하는 문제는 자꾸 소모적인 충돌을 야기시키고 사회의 혼란을 조장하는 부류의 인간들이 책임질 문제입니다. 국내의 낙태율이 왜 세계 1위인가 아십니까? 이는 미혼모율이 세계 1위이기 때문입니다. 뱃 속의 아니가 여아여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에 여성비하적인 이미지와 남아선호사상이라는 고루한 사상을 이용하여 남녀차별의 문제로 만드는 것은 여성단체들, 바로 그들 자신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낙태반대운동을 하고 남성들을 공격하는 활동을 하고 사회적인 인식을 바꾸어도 낙태율은 줄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여아라서 낙태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님도 저번 글에서 이런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진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한국 페미니즘의 문제입니다. 과거에는 그랬을지 모릅니다. 저는 그 당시를 살아보지 못해서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런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회의 변화와 그 안에서 변화하는 가치관은 이제 여아라서 낙태시키는 여아의 비율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돌을 원하는 한국의 파시즘적 페미니즘은 다른 이유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고민합니다. 여성들의 업무적인 효율성이 실제로는 남성보다 떨어진다는 사실에 더욱 충돌을 부채질하고 싶어합니다. 그들은 일부를 전체로 확대해석하고자 하고, 모든 분야에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많다면 여성들도 얼마든지 능력을 발휘한다고 주장합니다. 여성 경영자가 있는 기업도 회사의 중요위치에는 남성들을 배치합니다. 그 여성들은 남성 우월주의에 빠진 여성들입니까? 여성 경영자의 경우에는 대부분 그 회사를 상속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부분도 전문적인 경영인에게 경영을 위임하고 자신은 상징적인 소유주로 남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이런 것이 전부 사회적인 차별 때문이라면 그 같은 착각은 이만저만 아닌 것입니다. 저는 지금 여성의 능력이 모자르다 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그 효율성과 그 능력이 사용되는 부분이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하여 사회적인 특혜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 같은 현실에서 여성들은 사회라는 것에 그렇게 치열할 수 없습니다. 잠시 님이 해주신 질문에 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님은 제에게 무지하다고 하셨습니다. 여성들이 무슨 특혜를 보느냐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저번 글에서 참고로 말씀드린다고 하는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그만큼의 특혜가 있습니다. 사회를 남성과 여성으로 분류할 때 어느 한쪽의 성별을 특별히 보호하는 사회적인 장치들을 특혜로 규정하는 것이 문제가 있습니까? 과거에 여성들이 많은 억압을 받았으므로 라는 이유라면 그것은 새로운 차별을 원하시는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사회는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정도만 법적인 정비를 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여성들 스스로가 남성들과의 경쟁에서 가져가야 하는 여성들의 숙제입니다. 그렇다기 보다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루어야 하는 전쟁인 것이지요. 성희롱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여성들이 접하는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여성에게만 있습니까?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그래서 나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제 이야기에 화가 나실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입니다. 남성들은 그것을 사회에서 감당할 부분으로 보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반응을 보이는 것에 조소를 보냅니다. 같은 고통을 당해도 차이는 여기서 발생을 합니다. 그나마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여성들은 그 면책의 특권을 받는데도 말입니다. 만일 제가 지하철에서 님을 쳐다본다고 가정합시다. 저는 님 뒤의 창을 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님은 제가 님을 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저 넘이 나한테 흑심을 품고 음란한 눈빛을 보낸다. 성희롱 방지법은 이 문제 때문에 진통을 겪었습니다. 어디까지가 음란한 눈빛인가? 남성들은 이제 어디 제대로 눈돌릴 곳이 없습니다. 사람이라도 많아지면 남성들은 굳은자세로 혹시라도 여성에게 몸이 부딪힐까 노심초사 합니다. 만일 그래서 시비라도 붙으면 그것은 분명 남성의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반항하고 시비를 가리려 하면 남성우월주의자, 파렴치한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한쪽 성별에 자리를 배정한다는 할당제는 어떻습니까? 의무는 이행하지 않은 채 받아가려는 군가산점 폐지의 문제는 어떻습니까? 사회에 여성들을 위한 특혜가 없습니까? 이것은 님이 질문하신 부분에 대한 답변입니다. 저는 이런 것들은 하루라도 빨리 없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신체적인 차이로 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유급 생리휴가 라든가 그외 출산 후 유급휴가등은 그 신체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므로 이 때문에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떤 피해를 보아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사회는 이런 차이를 이해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하는 일에 집중하면 되는 것입니다. 또 페미니스트나 여권운동가들이 진실로 양성평등사회를 바란다면 이 같은 범위를 벗어나는 것을 요구하고 바래서는 안됩니다. 과거의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경쟁할 생각은 하지 않고, 사회적인 이득에만 눈이 멀어있는 것이 지금의 한국 페미니즈과 여성운동이라고 저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양성평등이라는 명제와 여성운동이라는 단어는 애시당초 어울리지 않습니다. 현재의 여성운동이 매매음여성에게 관심이 있습니까? 고통받는 여성 생활보호 대상자에게 관심이 있습니까?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관심이 있습니까? 왜 이런 부분에는 남성들이 그리도 많이 일하고 있을까요? 한국 페미니즘은 부르주이지의 페미니즘 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득권 외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신체적인 차이에서 오는 사회적인 권리관계의 규정조차도 무시할 만큼 그들의 눈에 비치는 것은 자신들의 권익과 구제할 길 없는 피해의식 뿐입니다. 그들은 실제 여성의 삶을 모릅니다. 당연합니다. 그들은 대부분 사회지도층으로서 풍요롭고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또 그들은 일반적인 사회생활의 모습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모든 것이 불만일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인간들이 사회운동을 한 답시고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만족을 위한 투쟁을 합니다. 고루한 사상과 검증되지 않은 것에 불평등적이 이미지를 부여하고 그것을 타파하는 것에 힘을 쏟습니다. 그 방법도 남성과 여성의 충돌을 야기함으로써 자신들의 감정적 욕구를 채우려고 합니다. 저는 이들의 이런 사회인식에 깊은 우려를 느끼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님이 말씀하신 것을 하나 인용하겠습니다. 님은 여자에게 차문을 열어주는 남자도 남성우월주의자로 보인다 하십니다. 님의 피해의식이 이정도라면 심각합니다. 사실 저는 여자건 남자건 문 열어주는 일은 없습니다만. 그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서 사회가 강제하는 예의범절과는 또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그 행동에 어떤 여성비하적 이미지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누구인가 숙고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를 통해서 사회적인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 누구인가도 말입니다. Ps. 저는 님과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논쟁은 서로가 서로를 설득시키고자 하는 명백한 의도를 품고 행하는 의도적인 다툼으로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그안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교환과는 성격을 달리합니다. 서로 격한 감정을 나누는 것이 니의 목적이라면 저는 이글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님과의 대화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는 예비군1년차님과 님이 나누시는 대화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예비군1년차님이 이야기하길 저 같은 남자들을 베테랑이라 합니다. 제가 베테랑이라는 것과 이 같은 대화를 한다는 것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면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 지 모르겠군요. 또 님이 힘드신 이유는 당연합니다. 님은 지금 피상적으로 페미니즘 사이트나 혹은 친구들의 피상적인 대화들만을 듣고 그것이 어느새 사회라고 규정해 버리는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스스로 많은 부분에 관해 고민하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의문들을 해결하지 않고서 님이 진정 양성퍙등이라는 것에 관한 접근은 어려울 듯 합니다. 이것은 그냥 제 개인적인 조언이었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