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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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까지 으레 하던 가사노동 '남성인 너도 해라'라고 말하는 게 '그냥 내가 할께'라고 말하는 것보다 이기적인 거라면 그거 맞다, 당신의 정의에서는. 만약 지금까지 으레 당연하던 시댁에 속한다는 것에 '아니, 난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어때, 우리끼리 하나의 가족을 꾸린다면?'라고 하는 게 '그냥 살지 뭐, 나 당신 가족도 당신만큼 사랑해'라고 하는 것보다 이기적인 거라면 그거 맞다, 당신의 정의에서는. 만약 지금까지 으레 당연하던 커피심부름 '저는 커피타러 들어온 게 아닌데요'라고 하는 게, '그래요, 타 드리죠'라고 말하는 것보다 이기적인 거라면 그거 맞다, 당신의 정의에서는. 만약 지금까지 당연하던 사회영역에서 여성의 비율에 대해 '왜 여성의 자리는 이렇게 없죠? 도대체 왜 이런 겁니까?'라고 말하는 게 '여성이라서가 아니지요, 내가 못나서 그렇지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이기적인 거라면 그거 맞다, 당신의 정의에서는. 그래, 나 이기적이라서 하고 싶은 데로 말 못하고, 하고 싶은 데로 못하고, 내가 베푸는 만큼 못 받으면 병난다!!!! 어떤 게 더 이기적인가? '왜 지금껏 잘 하다가 괜히 그러냐'라고 이런 저런 여성의 친절-어머니의 친절, 당신 직장 동료여성의 친절- 누리기만 하는 것과 '못하겠어, 너도 해'라고 말하는 것.. 이기적인 주장이란 게 줄 수 없는 사람에게 내놓으란 것도 아니고, 약한 사람들 등처먹는 방식도 아닌데, 무엇이 그렇게 불편부당하다고 '이기적이라 니네들 싫어'라고 하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