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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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을 못마땅하게 보는 사람들은 전부 편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그러는 거로 생각하는 건 무리다. 인생의 경험에서 당신네들의 짓꺼리로 끝날 잠재적 가능성이 큰 행위를 우려해 비난하는 사람이 더 많을 꺼라 본다. p.s : 현재의 보수도 옛날엔 진보였다. 선택받은 진보만이 살아남는다. 바보어록 3장 12절 : 나는 29살 남자 철학과 대학원 중퇴자다. 5년간 만나고 있는 철학과 대학원생 여자가 있다. 나와 그녀는 이제 서로을 '동지'에서 '전우'로 상대규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결혼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거나 안하기로 했다는 의사 표현을 하는 순간 우리는 주변-부모님들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에서 자칭타칭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는 철학 전공 선배,교수들까지도-으로부터 '이기주의자''본능을 부정하는 자''아직 인생과 세상을 모르는 미숙아'라는 비난을 듣게 되기 때문이다. : : 현재 유부남 유부녀 결혼준비자들은 '이기심'이 아닌 '이타심'의 발로에서 그런 위치에 있는가? : 결혼만 하면, 혹은 일찍하면 그만큼 세상을 제대로 인식하는 성숙한 정신의 소유자가 되는가? 애만도 못한 부모들이 부지기순데. : 결정적으로 결혼, 종족번식이 인간의 '보편적'본능인가? 설사 본능일지라도 그거 좀 조절 혹은 부정하면 '죄악'이 되는가? : : 웬만한 지식인이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좌파 철학자들조차 '결혼'문제에 관해서는 맹목적 보수론자임을 난 요즘 체험하고 있다. 전공은 도가철학이나 근현대 동아시아 마르크시즘이나 불교철학이라도 일상적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은 '가부장제적 유가주의자'인 것이다. : 결혼을 거부하는 여자는 '정신적 신체적인 결함'을 가진자로, 남자는 '제 구실을 못하는 무능아'로 치부하는 합리부재 대화불능의 원생생물사회가 싫다. 결혼한 부부보다도 더 깊은 상호이해와 견고한 신뢰와 풍부한 의사소통과 다양한 동질성과 의미깊은 추억들과 실질적인 상부상조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나와 그녀를 마치 이기적이고 유치한 얼라들이 일시적 enjoy에 빠진 것처럼 바라보는 시선들의 덜 계몽된 의식들에 환멸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