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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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2000] 부인 로라, 부시의 '빽' 미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달 31일 남편 조지 W. 부시 후보를 위해 연설을 한 부인 로라 부시는 사실 지난 77년 『평생 남편을 위해 정치 연설을 할 필요는 없다』는 서약을 받고서야 결혼에 동의했을 정도로 애초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인물. 결혼 전 한때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살던 당시 정치 지망생 부시 후보의 데이트 신청을 수 차례 거절하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은 그러나 로라야말로 부시의 최대 「비밀 병기」라고 평한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지는 3일 『조지 W. 부시가 부인 로라의 안정성과 판단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로라는 때때로 제멋대로인 남편의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공화당 全大 사흘째] 체니 클린턴에 맹공 '겉'만 번지르르한 소수민족 끌어안기 [깅리치 前하원의장] "부시 내 노선 이을 것" [리즈 全大 명예위장] "온정 보수당으로 새탄생" 그 자신도 『남편이 내 생활을 흥미롭게 하고, 난 남편의 성격을 통제한다』고 말했다. 14년 전 부시 후보가 술을 끊은 것도 그녀의 간청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 미 언론은 로라를 정치적 야망을 품고 않는 전통적인 주부로, 품위를 지키고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와는 정반대의 스타일로 분석한다. 도서관 사서와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그는 선거 유세 중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남편이 선거에 나선 것이지 내가 나선 것이 아니다. 나는 이슈들에 대해 잘 모르고 아는 것은 교육 뿐』이라고 말했다. 대선 초기에는 남편의 대선 출마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이 비판 받는 것을 보기가 힘들 것 같고,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 반기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로라는 텍사스주지사의 아내로서 농부·여성들과 쉽게 어울리면서 조용한 가운데 텍사스 내 문맹 퇴치와 독서 장려 운동 등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 이미 남편과 25개 주의 유세를 마쳤고, 이번 전당대회 이후에는 독자적인 유세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전당 대회 연설을 『신의 뜻이 있으면, 언젠가 조지는 멋진 할아버지가 되겠지요. 물론 그 전에 아주 좋은 대톨령이 되겠지만요』라고 끝을 맺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미 언론은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이 되면, 로라가 또 다른 텍사스 출신 대통령이었던 린든 존슨의 부인 버드 여사의 우아한 기품과 강력한 의지를 능가하는 퍼스트 레이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p.s 현모양처란 단어에 왠지 거부감을 갖고 있을 여자들은 잘 봐 뒀으면 한다... 직장 생활을 하는 것도 자아실현이 될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가정 생활과 동시에 직장 생활과는 또다른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글 같아 퍼왔다... 뭐 내 의도와는 틀리게 "거봐 여자말 잘듣는 남자가 출세하지" 라고 해석해도 아무 문제될 게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