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달나라에서 수다떨기 (이전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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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난 게시판에서 언어 폭력이 사라지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며, 이걸 엉성하게 뿌리 뽑으려고 할 때는 잃는 게 너무 클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디가나 한 넘씩 빛을 발하는 "발광"체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 넘들 뿌리 뽑자고, 게시판 사용 "매너"를 법으로 규정한다면 게시판에서 우리가 공짜로 구경할 수 있는 다양한 생각들의 표현들은 자연히 위축될 것이다...게시판의 생명은 쓰레기에서 부터 귀중품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인생들로부터 나오는 다양함을 접할 수 있는거 아닌가...게시판의 언어 폭력에 과민하게 집착해서 엉성한 해결책을 들이미는 것은 원초적 비유를 하자면, 잡초 몇 가닥 뽑자고 농약을 마구 쳐 정작 잔디를 다 죽이는 꼴이다...그리고, 우리가 알아야 되는 건 익명을 이용해 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익명으로 억지 주장, 즉 궤변을 늘어놓는 것도 문제라는 거다...대개 "발광"체들을 발광하게 만드는 데 이런 억지 주장이 최고 특효약임을 아는 사람들은 알것이다... p.s 다른 사람들은 그저 웃고 넘기는 사안에 혼자서 심각하게 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또한 욕하는 넘들하고 마찬가지로 문제가 있다...물론 욕하는 넘들이 더 나쁘다는 말을 독해력이 떨어지는 인간들을 위해 해둔다... 이들이 느끼는 공격에는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담으로 넘기는 것들이 상당히 있다...이런 과민한 사람들한테 필요한건 부작용이 클 매너법의 보호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보통 정서를 아는 노력일 것이다... 실제 생활에서 많은 사람을 접해서 보편적인 정서를 알란 말이다...예를 들자면, 도심에서 스트리킹 하는 넘들을 보고 추잡한 넘 잡아 넣으라고 아우성 치는 대신에 웃어 넘길 줄 아는 외국인들의 여유를 알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다... 어느 게시판에 가나 언어폭력을 당한다면, 당하는 사람 자체에도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