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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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혀짧은게 그렇게도 자랑스럽니?.. 그렇담 아마도.. 또, 자랑스러운거 있을것 가튼데.. 왜 않하구 있눈쥐... 눈과 눈사이 이러케 먼 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p.s:너 댜운듕후군 마띠~? : 답변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잖아... : : 인정할 껀 인정해야뒤... : : 이런 경우에 잘 쓰는 고전적인 말이 있다... : : "내슝 떨디마" : : p.s : : 이 게시판은 혀땳은 발음에 알레르기가 있는 모양이군... : : 왜 글자가 첫 번째에 맨날 깨디는 거야? : : 둏은 거 쓰면 안되나? : : : : 내 글에 리플이 아니라, 그 위에 있는 '고구마깡'이란 글을 발견하고는 마음이 굉장히 너그러지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놀란다. : : 내가 그토록 참을 수 없어 한 것이 '논리의 박약함'이나 '기득권에 충실한 논리'가 아니라, 단지 '리플 줄줄이'였단 말인가!!!! : : : : 다른 사람들에게 한 당부가 무가치한 질문에 답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제발 리플을 달지 말아줘요'라는 것이 더 정확한 것이었단 말인가!!! 당부대로라면, 난 무시해야 맞는데, 리플이 아닌 글을 보니 답변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 마구 솟는다! 웃긴 년이다, 나는... : : : : : : 운동하는 사람들을 향하는 모종의 적개심에서 항상 발견되는 것은 이상한 이중잣대다. 운동의 당위가 주장하는 바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거나, 그 주장하는 사람이 괜히 젠 체한다고 트집잡으려는 것이거나 뭐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주장하는 개개인의 도덕성을 물고 늘어지면서 안티를 거는 건 진짜 흔하고 흔하다. "운동하는 너는 왜 저 거지에게 적선하지 않느냐?""운동하는 너는 어떻게 연애하고 놀러다닐 생각을 하냐?""운동하는 너는 왜 일말의 희생조차 감수하려 하지 않느냐?" 대체 만족이란 걸 못한다. 아마도, 운동하는 내가 '산다'는 게 불만인 모양이다. : : 프랑켄슈타인을 힘겹게 다 읽고 제일 그랬던 것이, '삶을 잊을 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 거였다. 운동이란 것도 결국은 삶을 위한 것일 텐데, 왜 삶을 포기하라는 식의 요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 : 여성운동가가 잘 입고, 티비에나 나온다는 비난은 그래서 악의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티비에 나오는데, 옷도 못 입고 나오란 말인가? 의견을 밝힐 자리를 애써 피하면서 일만 하란 말인가? 노골적으로 "입닥치고 박혀있어"라고 말하는 거랑, '입으로 남녀평등 운운하는 사람들 보면 잘 빼입고 티비에나 나오더라, 어디가서 봉사라도 하는 사람 하나 없더라'라고 말하는 거랑 똑같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성폭력 상담'을 하는 건 '쓸데없이 바람넣는 일'이고, '매맞는 아내의 은신처를 만드느라 여기저기 돈 꾸러 다니는 일'도 마찬가지고, '그런 여성들 밖으로 나오라고 강연하는 일'도 또 마찬가지니까. 그런 사람 관점에서는 어디 절대적으로 열악한(?) 곳에서 전혀 기득권에 위해가 없는 빨래나, 애들 목욕이나, 밥 준비나 이런 것만 '봉사'니까... 그리고, 그런 사람 관점에서는 베푸는 '봉사'이거나, 완전한 '헌신'만 있을 뿐이니까, 자신의 삶을 나름대로 영위하면서 그래도 즐겁게 동지를 만드는 '활동'이란 것은 '노는 거'니까... : : 이렇게 같은 어휘를 다른 뜻으로 사용하고, 너무 많은 걸 요구함으로써 제풀에 나가떨어지길 기대하는 사람이라니 하고 말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