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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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리 길어? 열량이 소화가 안 될 만큼 많이 먹었나 보네... 감자깡 먹어라.... 조그맣고 달콤하고... 까망 깨도 박혀있고... : 우스개 중에 이런 게 있다. : 새우깡이나 양파링을 먹으면, 과자를 하나 집어 입에 넣고 씹어 삼키는 데 소모되는 열량이 먹어서 섭취한 열량보다 많아서 종국에는 마이너스 상태가 된다고... : : 왜 갑자기 생각났냐면, 아래 논쟁들을 보면서 소모하는 에너지가 너무 많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 : 공유하고 있는 게 하나도 없는데, 화를 낸다는 게 무슨 소용이며 설득하려는 시도가 무슨 소용일까. : : '똑똑하다'는 말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 기득권 유지할 수 있고, 가능하다면 잘 살 수 있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사람과 '부당한 기득권을 바로 볼 수 있고, 가능하다면 저항할 수도 있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같은 말을 쓰고도 의사소통이 안 될 수 밖에 없다. : : 애초에 의사소통하겠다는 뜻 없이, '와하하, 나는 똑똑해!'하는 자기 도취적인 사람이나 어정쩡하고 정의롭지 못한 결국은 기득권에 복무하게 될 의견들을 가르치려고 까지 드는 사람과 어떻게 말할 수 있단 말인가. : : 지금의 억압에 대하여, '역사적으로 이러하였다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면, 지금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역사적으로 이유가 있었다면 지금도 있는거야'라고 우겨대는 사람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가. : : 여성운동가에게는 '열악한 노동자를 보라'고 말하고, 노동운동가에게는 '굶주리는 소년들을 보라'고 말할 '휴머니스트(?)'라면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는가. : : 대결구도가 있다면, 결국에는 한 쪽 의견에 서야만 한다. 어정쩡하게 '이러이러해서 너희는 안 된다'라는 식으로 '그렇다면 넌 왜 이러이러하냐'는 식으로밖에 비난할 수 없다면 그건 중립을 가장하는 반대일 뿐인데, 굳이 '꺼져달라'고 말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결단코 '무시하라'고 할 수 밖에 없다. : : 무가치한 질문에는 대답할 필요없고, 화내봤자라면 에너지는 비축해야 한다. 가르치려 애쓴데도, 그저 '덜 떨어진 반대자'의 적개심의 본보기 쯤으로 이해하면 그만이다. : : 냉소는 희망을 낳지 못하지만, 어떤 식의 적개심도 '자신에 대한 숭배'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작자에게는 그것밖에 없다. """"무시!!!!!""""" : : ps.논쟁의 전체를 보겠다고 마지막 리플을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은 단 한 줄 덧붙일 거면서 오직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앞서의 글들을 모조리 그대로 담은 채로 올리는 리플들이다. : 처음의 글을 읽고, 다음 리플은 제목들만 봐야 한다. : : 사실 상심하였다. 내 글보다 리플의 조회수가 많을 때. : 나조차도 차례차례 클릭하기 보다 제일 끝의 리플을 클릭하고 싶어지지만,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나르시스트들에게는 철저한 외면만이 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