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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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이다. 공부만 잘하면 명예와 돈이 따르니까... 그래서 난 이 나라가 정말 정말 좋다... 난 고시생이다. 물론 합격만하면... 내 인생은 끝내주는 것이다.고시생에게 는 여러 필요충분조건이 필요하다. 난 그 모든것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몇가지를 갖추고 있다. 1.항상 주머니에 돈이 가득있다.(책산다고 뻥치고 집에서 삥뜯는다.) 2.술을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이길 방법은 술 밖에 없다.) 3.신문을 자주 본다.(혹시 시험이 없어지지는 않을까하고 본다.) 4.핸드폰은 필수다.(고시생은 친구가 별로 없다.핸드폰마저 없으면 벽을 바 라보고 혼자 말해야 된다.) 기타 등등... 난 여러 조건을 갖춘 고시생이다. 난 벌써 구력 5년째... 상 당한 수험기간으로 인해서 엄청난 내공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한눈에 사람 을 보면 저 놈은 붙을지 안 붙을지 알아낼 수 있다. 앞으로 계획된 10년의 수험기간이 지난다면... 나에게 투시능력이 생기지 않을까? 일어나보니 오후 2시다.집에 있을때는 부모님 눈초리 때문에 아침에 일찍 나왔지만... 고시원은 천국이다. 그냥 자고 싶으면 언제라도 잘 수 있다.정 말 좋은 곳이다. 슬슬 일어나서 방에 있는 소주병을 치우고 씻기 위해 복도 로 나갔다. 이론... 옆방이 열려 있다. 옆방 놈은 아직도 자는 것이다. 그 놈의 방에는 노트북이라는 것이 있다. 난 그것을 텔레비에서만 봤다. 하지 만 그 놈의 방에 있는 것을 직접 자주 보게 된다. 물론 만져본적은 없다. 그 놈은 밤마다 통신을 하는 것 같다. 책상의 책을 보니...수학능력시험수 험서들뿐이다. 나의 내공으로 보니 그녀석은 약 10년간의 장수생으로 보인 다. 물론 나보다 구력이 오래된 그 녀석은 지금 눈감고도 나의 기를 파악했 을 것이다. 무서운 놈이다. 조심해야 되겠다. 씻는다. 대충 씻어야 한다. 물론 수염은 자주 깍으면 안된다. 혹시나 불시 에 부모님이 고시원에 쳐들어올때 될 수 있는데로 연민을 느끼게 해야 한 다. 그래서 비누는 절대로 쓰지 않는다. 거울을 본다. 저게 나의 모습일까? 정말 대단하다. 아마 세상에서 나처럼 이상하게 생긴 놈은 없을 것이다. 난 그것을 일찍 깨달았다. 그래서 고시계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살기 위해 서.... 똥을 때린다.겁나게 때린다.설사다. 역시 소주의 위력은 대단하다. 너무 많 이 때려서 거의 엉덩이하고 붙을라고 한다. 빨리 엉덩이를 빼고 닦아준다. 그리고 빤스를 입고 물을 내리고...이론... 덩어리가 밖으로 튄다. 급하게 도망 나온다. 그리고 주위를 살핀다. 아무도 안봤다. 다행이다. 책을 본다. 나의 책은 앞부분 약 30페이지 정도만 헐었다. 매번 30페이지 정도만 보고 놀다가 새로운 마음으로 처음부터 보기 시작해서 또 30페이지 까지 보다가 놀다가... 이런 반복된 삶... 나의 책들 약 30권정도가 모두 이렇다. 물론 이 부분들은 시험에 거의 안 나온다. 머리말을 빼면... 내용 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뒷부분이 깨끗한 것은 아니다. 뒷부분은 잘때 침자 국으로 많이 붙어 있다. 떼어낼 생각은 없다. 잘못하면 찢어진다. 그냥 안 보고 만다. 오늘도 30페이지를 다봤다. 이제 외출이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다. 역시 피 씨방에 가야 하나보다. 전에는 당구장에도 자주 갔는데... 겜방이 더 재미 있어졌다. 돈도 저렴하다.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이 녀석은 고시생활 구 력 3년째이다. 나와 틀리다면 이 놈은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한다. 하지만, 머리는 재봉틀처럼 제자리에서 멈추는 놈이다.불쌍한 놈이다. 우리 둘은 피씨방에 갔다. 오늘은 오락을 하고 싶지가 않다. 대화를 나누 고 싶다. 채팅을 하게 된다. 나의 아이뒤는 "장동건"이다. 내 친구놈의 아 이뒤는 "법학박사"이다. 멍청한 놈... 그렇다고 꼬이냐? 한 명이 걸렸다.아이뒤가 "온몸 비틀기"란다. 자기가 좇나 이쁘단다.난 장 동건하고 똑같다고 했다.그녀가 뻥치지 말란다. 음... 이럴때 아니면 언제 뻥치냐... 그래도 계속 우겼다. 난 장동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