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글번호	299	글쓴날	2000년 05월 29일 19시 03분
이름	매버릭
메일	없음
홈페이지	없음
제목	우상호씨 게시판에 갔다와서
그냥 눈물이 나는군요. 저는 우상호씨 지역구에 사는 사람입니다. 하루종일 게시판에 올라온 글 하나하나 답변하고 있는 그 모습에 괜히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아닌걸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임수경씨나 자기가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라는 우상호씨의 모습이나 저에겐 놀라울 뿐입니다. 나 자신은 안일하게 살면서 당신들에게만 엄청난 규율을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며칠전 제 개인적인 일로 속이 상해서 친구와 술 마시다가 (저는 술을 굉장히 못마십니다) 친구에게 심한 말을 했죠. 그러니까 친구가 그러더군요. 나 먼저 갈께. 저야 뭐 이 사회에 해를 끼치고 싶어도 끼칠수가 없으니 조용히 사는 것뿐이지... 제가 뭐 당신에게 돌던질 자격이나 있나요? 학교 다닐때 맨날 테레비나 보고 그러고 살았는데. 냉소와 비난만으로는 일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분노하되 희망을 가질수 있다면 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요? 그냥 어줍잖게 용서나 하자는 얘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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