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이전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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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509 번 글의 답장글 글쓴날 2000년 05월 16일 20시 50분
이름 조PC
메일 scorpio74@altavista.com
홈페이지 없음
제목 RE: RE: ^^;
전도연의 정사씬에 상당히 불만이 많으신 모양이군요..^^;;
개인적으론 그 장면에 별 거부감(?) 없었습니다만..

제가 남자라서 그렇다구요? 그럴 수도 있겠죠.
그치만 밤잠을 설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사람의 이름을 지을때, 하다 못해 개의 이름을 지을 때도
함부로 짓지는 않잖아요? 제목은 그 작품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독이(내지는 작가가) 제목을 '해피엔드'라고
지었을때는 뭔가 나름대로는 심각한 고민끝에 지었을 테니까요.
그게 뭘 겨냥하고 지은거냔 생각이었는데...

감정적인건 잠시 접어두고...
분명 영화의 타이틀이 결정된 건 사람들이 전도연의 벗은
몸을 본, 그녀의 정사씬을 보고 밤잠을 설치거나 했던 시점
이전이고, 그 제작사, 그 영화를 상영한 극장주, 그 영화
한편으루 '연기파''거침없는 진정한 여배우'라는 소리를
들었던 전도연, 그리고 비디오샵 주인들이 등장하기 이전의
일이었으니까요. ^^

그럼..이번엔 새롭게 떠오른 다른 질문 두개...

제 기억이 맞다면 Annabel Chong Story에 대해서 호의적이셨던
걸로 아는데요..(..맞나?) 스크린속 애너벨의 실제 정사장면과
전도연의 정사씬에 대한 일견 상반되어 보이는(제가 보기에..)
반응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거칠게 말하자면, 페미니즘을
들고나온 에너벨의 경우는 의식의 혁명을 보여준 것이고 애정
영화에서의 전도연은 상업주의의 희생물인지요? 아님, 좀
완곡하게 표현하면 애너벨은 어떤 목적의식 분명한 이성적인
일을 한 것이고 전도연은 '여성의 성'이라는 문제에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또하나는...제가 바로 해석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크린에
나타난 정사씬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시는 거라면...특히
여성의 경우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라는거 하고 '성의 상품화'
라는거 하고의 서로 충돌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현재 '표현의 자유'로써 쟁취하기 위한 내용중
상당부분이 '성'에 관한 부분이라는건 잘 아실테지요. 그런데
이 '성'(표현되는)이라는 것이 또 주 대상을 남성으로 한다고
일반적으로 여겨지지 않습니까?(남녀가 둘이 나와서 성관계를
갖는 장면에서 말이죠. 사실 이거 파고들어가면 '성행위에서의
남녀 성역할 고착'이라든지, 더 디비면 '구조적인 남녀차별'
꺼정 들어가는 문제지만 여기서는 일단 '주 상품은 여성'이란
통념을 그대로 인정하고 얘기하겠습니다) 그러니 여성의
입장에서 봤을때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게 되면 봇물처럼
쏟아지리라 예상되는 (여)성의 상품화현상을 어떻게 생각
하시느냐는 얘깁니다. 하긴 지금도 많지만...

음...질문을 제대로 드렸는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반년후에 민증 나오면 꼭 찾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줄거리 자체는 단순하고, 내면연기가 좀 볼만하죠. 사실 저도
이날까지 살면서 수많은 포..류를 접해봤지만...전도연 정사씬
보고 밤잠 못 이루고 그럴 사람 별로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부류가 첨 접하면 쇼킹하고 재미있지만 보다보면 그게 그거고
싫증나는게 사실이니까...요는, 선정적인(?) 장면 그 자체에
집착하는 일은 드물것이라는 얘기지요.

말이 길어졌군요.
그럼 이만...

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