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서 수다떨기

달나라에서 수다떨기 (이전게시판)

글번호	246 번 글의 답장글	글쓴날	2000년 04월 02일 19시 14분
이름	황제바보
메일	없음
홈페이지	없음
제목	RE: RE: 왕바보 바보새끼
: 갈까 말까? : : 말만 해라...당장 달려가마... : : : 야!!!! 달딸에 절필선언 하러 왔다, 뜻밖에 훌륭하신 예비역님을 만나뵙게 되는군요. : : 뭐 긴말이 필요없고... 징반모로 와주십시요. : : 주소는 coup.com.ne.kr 혹은 zingbanmo.gazio.com 입니다. : : : : : : : 나는 27개월-26개월제도가 정착되기 전-동안 강원도 철원 철책사단에서 소총수로 근무하고 병장 제대했다. 제대 후 사회에 대해 특별한 관심-내 전공은 사회철학 정치철학 동양철학-을 가지고 관찰했다. 그 결론은-아주 극단적인 이상주의이고 위헌적이지만-군필자는 우선 교사임용에서 절대로 절대로 제외시켜야 하고,특히 행정직 공무원 임용대상에서도 제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 : : : : : 논산훈련소 입소 1주일만에 내 뇌리에 오버랩된 영상은 나의 초등학교 입합 후 첫 등교날과 매주 반복되는 운동장 아침 조회의 풍경이었다. "제식훈련=인간 또라이 개조훈련". 도대체 8살짜리 아이들에게 왜 차렷,열중쉬어,앞으로나란이,좌로가,우로가,엎드려뻗쳐 등을 가르치는가! 운동장조회가 '의장대사열식'인가! 줄이 좀 삐뚤어지면 어떤가. 줄 못맞춘다고 수많은 동무들 앞에서 무지막지한 인격적 모욕과 욕설과 구타를 안기고... 시장판에 모인 군중들처럼 서서 조회 받으면 어디 덧나나? : : : : : : 난 남자 중교와 역시 남자 고교를 졸업했다. 자대에 배치받은 첫날 난 내무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동시에 군화발과 소총 개머리판으로 문 앞에서 30분을 쉬지 않고 맞았다. 그날 잠자리에 들 때까지 몇시간을 맞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 구타와 동시에 기상해서 구타와 동시에 취침하고 자다가 불려가서 구타당하는-일정 서열 이하의 소대원이 집단적으로-생활을 2년-철책부대라 짬밥이 붙어있기에-가까이 했다. 구타당할 짓을 했다기 보다는 정기적인 분위기 쇄신을 통한 지속적이고 균질적인 기강 유지를 도모하기 위해. 이런 내무반 생활은 내 중학교 고등학교의 생활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그것이었다. 언제나 반의 규율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선생들은 구타와 얼차려를 실시한다. 게다가 체육 교련 선생들은 거의 유격조교 수준이고. : : : : : : 나에게 초등하교 중학교 고교 그곳은 학교가 아니었다. 이유는 군사문화를 매우 효율적인 집단 통제 수단으로 '신봉'하고 있는 군필자 교사들의 '인식 오류'때문이다. ""사람 죽이는 임무"",절대 불가능할 것같은 상황에서도 이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특수""한 집단인 군대만의 ""특수""한 메카니즘과 문화를 ""사람 살리는 임무""""사람 만드는 임무""를 고도의 지성적 사유와 인격적 정성을 들여야만 가능한 이 임무를 행하는,""가장 보편적""이어야할 문화를 만드는 '학교'에 이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부족해서 여자까지도 군대에 보낸다고!!!!!! : : : : : : 난 군대에서 1년간 행정병-정보과-으로도 근무했다. 1년간 본부중대에서 근무하면서 본 것은 '권위주의문화-이거야 전투부대도 공통사항이지만''이중장부''전시행정''가라행정''뇌물수수''공금횡령''부실공사''군수물자불법방출과 밀거래''접대문화'............그런데...민간 사회와 공무원 사회의 현란한 비리 부정 부패의 노하우와 테크닠이 이 군대 사회의 그것을 200% 모방 학습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노하우와 테크닠을 배우라고 여성들도 군대엘???? : : : : : : 징병제 폐지 모병제 도입 뿐이다. 그리고 군가산점제도 폐지. 그래야 그나마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고,, 군사문화에 세뇌된 남성들의 입지를 좁힐 수 있고,, 안정적인 소득기반이 없는 여성들이 간절히 원하지도 않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여생의 복지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도 않을 테고,,악착같이 아들 덕 보고자 아들 만들기 작전에 몰두하지도 않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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