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에 가는 거...>

            별 족

배란일에 피가 없다가, 잠깐 비치던 때에 갔었다
나도 똑 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질문 순서때문에 한참 웃었다.

성기를 드러내고 누운 자세를 취한 게 아니라, 간단한 질문
을 몇 개 받고, 나의 지독한 근심을 조금은 조롱(?)당한 듯한
기분이 되서 나왔다.

참 질문받은 얘기를 하기로 하고 시작했는데....또 샜다.

질문의 순서가 이랬다.
성경험이 있느냐? 임신했었냐? 중절경험 있느냐?

돌이키려니 정말 그렇게 물었을까 싶다.
대답을 거짓으로 하리라고 생각했나?

참, 의사가 친절했고, 그건 기본적으로 묻는 거라고 말해서
부담은 없었다.

나처럼 한참 상상 속에 내 병을 부풀리다 그런 진단
-실제 그런 경우가 흔하다-을 받으면 과정으로 그런 대화가
필요하다.

산부인과라는 건물이 주는 중압감이라는 게 있나?
난 학교보건소에 딸린 작은 부인과에 갔었다.
너무 신기했거든. 부인과가 있다는 게..

그 때 한 생각은 학교에 안 어울린다였는데, 역시 그땐 어렸나?

다시보니,,,

질문의 순서가 이상한 게 아니다.
의사는 첫번째 질문에 내가 아니라고 답했는데도 그 질문의
마지막까지 했기 때문에 나의 조롱을 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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