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디딜 곳이 없다.



요새 뉴스나 'PD수첩'같은 시사 고발성 프로에 취업에 대한 내용이 방송되면 유심히 보게 된다.

일자리가 없어 미국 가정에 Baby Sitter로 취직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는 여학생들, Baby Sitter도 조건은 까다로워 우선 영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히 가능해야 하고, 운전면허가 있어야 하고, 또 아이를 돌보는 일이라 기본적인 육아 상식도 공부해야 한다. 앞으로 여성들의 취업난이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여건속에 Baby Sitter로 취직하고자 출국하는 여성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는 보도.

취직도 안되고 아르바이트도 구할 수 없는 여대생들이 매매춘에 빠지고 있다는 보도. 대부분 갑자기 집안사정이 어려워 자신이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인데 이런 어려운 사정을 업주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 매매춘의 유혹에서 비껴난 여대생들이 찾는 또 하나의 출구는 결혼, 결혼알선 업체에 여대생 회원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데 결혼도 요새 맞벌이를 선호하는 추세에서는 쉽지 않다는 내용이 덧붙여져 있다.

그리고 오늘 접한 기사. 취업이 안되서 비관하던 여대생이 전철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내용이다.

IMF가 터지기 전에도 이 나라의 여성 사회 진출 비율은 세계의 하위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처지에 여성이 취업하기란 말그대로 하늘에 별따기인 세상이 되었고, 그나마 사회생활을 하던 여성들마저 짤려 나가고 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하루하루 불안한 고용상태에서 일해야 하는 여성들.
어려운 시대를 이용해 늘어만 가는 계약직 일자리를 아쉽게 전전해야 하는 여성들.

이번호의 기획은 '여성실업과 여대생 취업' 이다.
'창구에 배치되는 여성' 는 '딸기가 직장을 구합니다.'는 현시기의 여성 고용실태에 대한 분석, 체험의 글이고 '민우회 노동센터' 와 'FreE War'와의 인터뷰에서는 여성의 고용안정/노동권확보를 위한 활동과, 새로운 의미에서의 여성의 경제력 창출과 여성의 경제세력화를 위해 황동하는 두 단체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