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위 인터뷰> 100인위의 쵸이와 어마어마를 만나다

질문: 헤마, 딸기, 차차
정리: 차차

헤마: 먼저, 100인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얘기해주세요.
어마어마: 99년부터 2000년까지 보건의료노조 송보순 성폭력 대책위 활동이 있었구요, 당시 대책위에는 여성활동가 모임, 서울여성노조, 살맛, 성폭력근절과 여성권확보를 위한 여성연대회의, 동성애자인권연대가 있었어요. 운동사회의 성폭력에 관련해서 공대위까지 있던 것은 처음이었는데, 피해자가 처음에는 피해자 정체성이었지만 점점 변해가면서 더 급진적이 되었거든요. 이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말하자" 운동사회 성폭력 토론회가 열리게 되었고 여기에 100명정도의 여성들이 모였어요.
운동사회성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는 자리였는데, 가해자 실명공개가 주요한 의견으로 나왔고, 여성활동가들의 일상적 네트워킹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었죠. 이 토론회를 주최했던 대책위들이 중심이 되어 100인위가 만들어졌구요. 그러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많은 다른 사람들이 더 참여하게 되었어요.

차차: 개인들의 네트워크로 구성되게 된 이유가 궁금한데요.
어마어마: 일단 단체의 이름을 걸고 하는, 그런 단체의 정체성은 별로 없고 개별활동가들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들을 모아내는 것이 필요했어요. 여성활동가들이 고립되어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단체로 하는 것은 언감생심이었죠. 자신이 남성중심적인 운동사회로부터 억압되어왔던 것을 표출하고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사고했어요.

헤마: 사람들은 어떻게 모을 수 있었는지..
어마어마: 각각의 개별여성활동가들이 있는 그 풀 내에서 광고하고 동감하는 사람들을 모았어요. 가입을 권유했던 사람들은, 100인위가 실명공개로 인해 명예훼손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중요하게 말하면서 모았어요.
쵸이: 100인위 결성 자체도 명예훼손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었죠. 개인이 아니라 100인이면 명예훼손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지금 강철구사건을 보면) 이 부분은 당시에 좀 순진했던 거고... 100인이라는 여성들 간의 연대에도 큰 중요성이 있었어요.
어마어마: 기존의 조직 방식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려는 의도도 있었죠.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성주의적 질서를 실험해보자 하구요.
쵸이: 다들 잠정적 피해자인 상황에서 어떤 이가, 집행단위가 의사를 대표하고 의견을 걸러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모두의 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미에서 수평적 네트워크를 지향했던 것이 우리 사업의 내용이기도 해요.

딸기: 음.. 그러면 초기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이루어졌어요?
어마어마: 1차 모임했을 때, 성폭력 이외에도 운동사회 내 여러 폭력들, 권위주의, 위계에 기반한 것들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그 중에도 생존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핵심적인 문제는 성폭력이었다고 생각했어요. 권위구조, 관료주의에 의해 떠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래서 일단 성폭력에 초점을 두자고 이야기했지요. 실명공개를 사업의 주내용으로 하자고 원칙을 정했구요, 1차모임에서 실명공개의 원칙들까지 말해진 것은 아니고 그것은 이후에 이루어졌어요.

차차: 사건은 어떻게 수집되었어요?
어마어마: 각자가 알고 있는, 경험한 사례들을 소통해서 그것을 가지고 공개하자는 것이었어요.
쵸이: 그런 사례들이 많았기 때문에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죠. 소문만 들은 것은 피해자를 만나고 해서 진술을 받는 등의 과정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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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마: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어마어마: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의 늪에 빠져있는 게 아니라 극복해가려는 의지를 가진 주체라는 것과, 독자적인 커뮤니티 내의 다양한 여성들이 잠재적 피해자로서의 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피해자범주를 확장하는 것과 피해자를 수동적인 피사체, 대상으로 봐왔던 것에서 능동적인 모습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쵸이: 피해자 멋대로주의냐하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처음에 잘 언어화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무조건 피해자는 거짓말 안 한다는 의미에서 피해자 중심주의가 아니라 피해자로서, 잠재적 피해자로서 발언해 간다는 의미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말한 것이었어요.
어마어마: 공개된 사건들 중에서 그런 일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일은 없거든요? 그 일은 있었지만 그것이 그렇게 큰 일이냐하고 반대하는 것이죠. 이것과 피해자의 의견 사이에 간극이 있는 거죠. 그렇담 어떤 일은 존재하는 가운데서 남는 것은 가해자의 시각으로 의미규정할 것이냐, 피해자의 시각으로 의미규정할 것이냐 뿐이에요. 여기에서 피해자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거죠. 콘돔 불었다는 사실은 두 측이 인정하는 것 아닌가요.
딸기: 또 자기가 떳떳한 일이면 공개된 것이 뭐 부끄러운 일이냐하고 그냥 살면 되잖아.
어마어마: 그래, 그냥 쿨하게 "미안하다. 나는 특별한 의도가 없었는데 니가 불쾌했으면 성폭력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담부터 안 그럴게" 하면 되는 건데... 가부장제가 만들어놓은 보호장치가 '성폭력범은 극악하다, 피해자는 평생 괴로워하면서 살아야한다'는 것인데, 그런 자기들의 덫에 자기들이 빠진 거라.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해서 인정을 못 하는 거지. 성폭력이라는 것을 굉장히 물리적, 기계적으로 생각하는 거 많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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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운동사회의 특수성과 관련해서, 공개하게 된 취지나 의도에 대해 더 듣고 싶은데요.
어마어마: 안티조선운동하고 비슷한 것 같애. 조선일보가 자기들이 민족정론지라고 우기고, 안티조선운동 하는 사람들이 조선일보 "제자리" 찾아주고(웃음) "너희들은 우익정론지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하잖아요? 그동안 그들이 얼마나 남성 중심적인 진보를 내세워왔는지, 여성활동가가 어떤 타격을 받았는지 관심도 없으면서 이 사회에서 가장 여성문제를 잘 해결해왔다고 착각하고 있는가 하는 거요. 그런데 이것은 여성활동가들에게도 있는 문제에요.
성폭력활동이 일어났을 때 조직보위문제를 들고 나왔을 때, 그래도 이 집단이 이사회에선 가장 진보적으로 해결하려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착각이 있죠. 노동운동 집단이라면 노동운동에서는 진보적이지만 여성운동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거잖아요?
쵸이: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인정해라, 최선의 노력이나마 해보라는 것이었는데요. 우리가 100인위를 '피해자' 내지는 '잠정적 피해자'라고 했을 때 '생존자'라고 이름붙이라는 조언도 들었어요. 우리의 일터, 신념을 우리가 지키기 위해. 여성이 내 것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기도 한 거죠.
어마어마: 진보는 남성의 대명사였다는 것을 인정하라라는 것이 첫 단계였어요. 두 번째는 이제 여성 없이 당신들만의 진보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냐하는 것이죠. 당신들만의 진보는 허울이라는 것.
어마어마: 유독 여자한테만 손을 올리는 사람이 있어. 그러면 친근감이라고 주장하고 그 여자도 기분 나쁘지 않다고 하기도 하지. 그러나 내가 보기엔 분명 여자한테만 그러는 것이 보인다 말에요? 운동권 문화가 남녀 구별 없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같은 게 있어서, 손 올리는 것을 '동지다' 모 그런 것으로 여겨야 하는 강압적 분위기가 있다고. 그런 것이 그 여자가 방조하게 만드는 거에요.
뭐, 문화자체가 성폭력인 경우도 많아요. 노조위원장 오면 룸싸롱 가고 여자 소개시켜주고. 하는 데도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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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공개하기 전에 생각한 것과 공개한 후의 반응들이 좀 차이가 났던 것 같은데....
어마어마: 공개하기 전에 피해자의 입장에서 성폭력이라고 느끼는 것, 사실은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것들을 어떻게 언어화할 것인가가 고민이었어요. 그리고 초반에 공개할 때, 어떤 것이 성폭력이 아니었다라고 생각한 것은 없었죠. 물론 몇 개나 공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었지만.
공개 후의 반응을 보고 우리가 얼마나 성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았는지 알게 된 거죠. 기왕에 성폭력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아 있던 것, 그것이 언어화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마초들의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어요. 엘리트주의에 물든 소녀이데올로기라 비판하는 연애시에, 싸가지 없는 놈한테 당한 것 가지고 뭐라고 한다는 식의 비판 같은 것들..
차차; 1차 공개 때 사건에 대한 100인위의 입장이 없이 피해자진술만 공개되어서 취약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또, 가해자 진술을 받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공격을 받았고..
어마어마: 처음하는 사업이어서, 피해자한테 들어올 수 있는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채 여과없이 내보냈어요. 'A는 이런 걸 당했고 B는 이런 걸 당했고...' 하는 식이 피해자의 고통을 드러내면서 사건이 액면 그대로 알려지는 것을 막는 부분은 하지 못했죠. 이것은 100인위원회가 처음하면서 차마 신경을 쓰지 못한 세밀한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2차 공개부터는 100인위의 입장과 함께 공개하게 되었죠.
그리고 처음부터 가해자 진술은 받을 생각이 없었고, 가해자의 진술을 기초로 하여 사건을 입증할 생각은 없었어요. 피해자 진술과 사건 정황을 보고 진실성이 있다면. 성폭력 사건으로 인정한다는 생각이었죠. '정병도 사건 대책위원회' 같은 거였다면 가해자진술을 받아야하지만, 우리는 운동을 한 것이지, 앞으로 무슨 성폭력사건이 일어나든지 가해자의 실명을 드러내는 운동집단이었으니까. 또 처벌로서, 징계로서, 실명공개를 한 것이 아니라, 이 사람한테 이런 걸 당했다고 선언을 한 것이고, 우리 스스로가 피해자 집단인데, 가해자에게 인정하냐고 물어볼 필요는 없는 것이죠. 그걸 통해서 해결 수순을 밟아가면 좋은 거지만. 다른 여성들에게 경고하고, 대책위가 꾸려지면 가해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거죠.
공개 전에 이미 소문이 퍼져서 가해자들이 거래하러 오는 경우도 많았어요. 내가 사건 하나 알려주면 누가 올라가 있는지 알려줄 수 있는가라면서...
어마어마: 또, 공개는 되었는데 전체 집단으로 다가가지 않아서 고소고발의 경우 좀 애매해졌다는 부분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인데... 100명의 이름을 다 밝혔더라면, 인터뷰하거나 성명서를 발표하는 사람이 표적이 되지 않았을 수 있는데 말이죠.
(강철구 사건의 경우 강철구 측에서 특정인을 찍어서 명예훼손 고소를 한 상황임.)
헤마: 공개 후에, 우리가 당연히 성폭력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들이 보기엔 화간이고.. 후진 로맨스라는 게 참...
쵸이: 특별히 운동의 맥락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아닌 이들이 튀어나왔잖아요. 정통 좌파들이 '조직보위'들고 나올 줄만 알았지, 그런 자칭 '자유주의자'들이 나올줄 몰랐는데.. 자신이 느끼는 욕망을 남성적인 측면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여성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버리고, 그것이 없으면 순결주의자라고 비난하고... 평생 섹스를 안 할 수도 있고, 할 수도 있는 건데 그런 걸 이해 못 하는 거죠.
운동진영에서 침묵하는 사람들도 기회주의자라고 생각되요. 장사 안 되니까 안 나오는 거고.
어마어마: 개별 남성들이 그 안에서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데, 아주 극소수에 불과한 남성활동가들이 성폭력범으로 커밍아웃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했죠. 그렇지만, 쵸이가 말한 식의 '기대했던' 공격이 쏟아지지는 않았어요. 이것이 굉장히 기회주의적이었다고 생각하죠. 공개하고 나서 알게 된 건, 운동사회가 생각보다 저질이었다라는 거에요. 게시판에서 날뛰는 이들이 나왔을 때도 아무 말을 못했죠. 그건 자기들이 여성관이 없기 때문이에요. 생각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어요.
그렇지만, 우리의 활동이 각 조직의 여성활동가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보수주의적인 집단이 있었는데, 지금 보여주는 반응은 여기가 가장 열성적이고 단체 중에서는 최고의 수위로 목소리를 내고 있거든요. 윗대가리가 변해서 그렇다기보다는 거기 여성활동가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가 만들어진 거에요. 그러니까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간에, 적어도 반대는 못하는 거죠. 그런 공간을 확장시키는데 기여한 면은 있다고 봐요.
차차; 운동사회의 여성활동가들이 여성으로서의 문제의식을 갖게 된 계기도 된 것 같애요.
쵸이: 약간만 상기시켜주고, 약간의 자극만 되어도 좋겠어요. 여성들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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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마: 사건들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
어마어마: 대책위가 몇 개 있고, 여기에 100인위가 결합하기도 하고, 가해자, 피해자가 소속한 단체 사람들이 있기도 한데, 다 잘 되고 있진 않죠. 피해자가 얘기하는 순간, 일단 피해자로부터 가해자를 격리시키고, 조사위 같은 거 생겨서 공식적인 규제가 진행되야 해요.
쵸이: 조직들에서 100인위가 성폭력 내규 모델 같은 거 만들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하더라구요.
딸기: (짜증내며) 그건 나중에 문제 생기면 100인위에 넘기려고 하는 거지. 내규는 자기들이 만들어야 하는 거 아냐.
어마어마: 맞아~ 자기 조직의 현실과 틀에 맞는 걸 만들어야지. 피해자 중심주의라든지 기본적인 원칙은 유지해야 하지만. 재범일 경우
제명한다라든지 가해자 용서 시점 같은 거. 모르면 공부해야지 말야.
내규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삐끼스에서 새로 내규를 만들었거든요? 거기에 '연대사업에서 성폭력범이 떡하니 행세하고 있는 단체랑은 연대하지 말자'라는 게 있었어. 근데, 한번은 우리랑 연대하는 행사를 갔는데 허영구가 사회자인 거야. 몰랐는데 당일 알게 된 거지. 그래서 그쪽에 말했더니 삐끼스의 내규를 존중하여 사회자 바꾼다고 하고 바꾸더라고.
(우리들 감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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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마: 운동사회 내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여성단체들의 도움을 어떻게 받았으면 좋겠는지 등을 얘기해줘요.
어마어마: 은폐되었던 사건들이 이제라도 공개되서 올바르게 해결되는 것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효과이고. 여성활동가들에게는,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데 장애, 차단막이 많았을 텐데 그것을 깨뜨릴 수 있는 계기로 100인위를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쵸이: 100인위로 여성활동가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고,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서 풀어나갔으면 좋겠고 하는 거.
어마어마: 응, 자기의 경험을 다른 여성들과 나누어 갖는 경험, 여성들 간에 독자적인 모임 같은 것을 많이 결성해나갔으면 좋겠어.
어마어마: 기존 여성단체들에게는,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남녀혼성조직에 대한 파트너쉽을 유지하는 데에만 급급해할 것이 아니라 여성들의 삶의 현실에 주목하고 그것에 가장 급진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이 여성단체들이었으면 좋겠다는 거.
처음부터 연대의 범위가 넓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급진적 일을 했을 때 이것을 발판으로 삼아 자기를 급진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는 많은 소스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쵸이: 친한 사람에게 당하는 성폭력이 대다수인 통계들이 있는데, 운동사회 내 성폭력도 크고 말이지. 그동안 그런 것들을 얘기하지 못했죠.
어마어마: 장원사건이 났을 때 보여주는 태도도 그랬고.
딸기: 우리 안에도 조직 보위 논리가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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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100인위 활동을 하면서 자기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진 위협들. 곤란해진 부분들 있었어요?
어마어마: 많이 잃기도 하지. 나같은 경우 인간관계가 많이 달라졌지. 관계를 가졌던 그룹이 완전 물갈이 됐지. 기존 친했던 남성단체, 동지들. 다 적 됐지.(웃음)
헤마; 조직 내에서 왕따 당한 사람 있어?
어마어마: 100인위라는 걸 알았을 때, 조직적으로 그 사람에게 물어오는 거야. 시선이 곱지 않지. 극악무도한 왕따 사건은 아직 못 들었어.
차차: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얻었던 부분들이 있다면?
어마어마: 기분 최고다 하는 건 없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여성운동조직에 처음 참여했기 때문에 자율적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느끼면서 얻었던 것이 있고, 그리고 실패들로부터 얻었던 것들도 많았던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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